현대·기아차, 제네시스 G80에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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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제네시스 G80에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탑재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1.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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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인근 도로에서 제네시스 G80의 전면유리에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실제 작동하고 있는 모습.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스위스 기업 웨이레이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제네시스 G80에 홀로그램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이 차량을 웨이레이 전시관에 전시했다고 9일 밝혔다.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의 시야각에 맞춰 실도로 위에 입체 영상이 표시해주는 등 정확한 운행 정보를 전달한다.

G80에 탑재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은 길안내, 목적지점 표시, 현재 속도 등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 외에도 차선이탈 경고, 앞차 충돌위험 경고 등 ADAS 기능들도 포함된다.

운전자는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생생한 홀로그램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차량 속도에 맞춰 이동 방향을 정밀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전면 유리창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기존 HUD는 차량 대시보드 위에 설치된 LCD 화면을 통해 반사된 영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줬지만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화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다.

이번에 제네시스 G80에 적용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술은 전면 유리에 가로 310mm, 세로 130mm 크기로 투영되지만 실제 운전자 눈에는 가로 3150mm, 세로 1310mm로 보인다.

웨이레이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현대차는 지난 9월 이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전략 투자한 바 있다.

▲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작동되고 있는 가상 이미지.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는 웨이레이의 부품이 차량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전면 유리창 설계 조건에 맞게 홀로그램 HUD 표시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했으며 홀로그램 영상이 운전자의 시야에 최적화돼 표시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장시간 실도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시스템 오류 없이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 검증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람, 사물, 버스나 자전거 전용도로, 건널목 등 홀로그램 증강현실로 표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후측방 경고시스템, 고속도로주행보조(HDA) 등 고도화된 ADAS 기능들도 추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V2X(차량과 모든 것 연결)와 커넥티비티 기능을 접목시켜 신호등, 주변 차량 정보뿐 아니라 도로정보, 주변정보, 날씨 등 유용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20년 이후 웨이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양산되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만족도를 제고하는 한편 첨단 기술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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