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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기업 ㈜신한의 수상한 주가 급등…고공행진 中 최대주주 주식담보 대출[박철성의 주간증시] 드러난 자금난 악화…㈜신한, “아직 액면가도 안 왔다”
박철성 아시아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칼럼니스트  |  news2020@ak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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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8  0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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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드러난 자금난 악화…㈜신한, “아직 액면가도 안 왔다”

2년 연속 적자기업 ㈜신한(005450) 주가가 최근 50% 급등했다. 단기간 비정상적 폭등이라는 지적이다.

수상한 주가 견인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자칫 ‘개미무덤’이 될 수 있다고 강한 경고를 보냈다.

특히 최근에는 최대주주가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던 지난 16일이었다.

㈜신한은 지난 21일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를 공시했다. ㈜신한의 최대주주 에스엔드케이월드코리아가 주식 100만주를 담보 잡혔다는 내용이었다. 전문가들은 악화된 자금난을 드러냈다고 입을 모았다.

   
▲ ㈜신한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공시. 지난 16일 최대주주가 100만주를 주식담보했다고 밝혔다.

㈜신한의 자금난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5년 4월에도 대출을 연체했다. 유동성 자금이 위기를 맞았다.

당시 ㈜신한은 93억원의 대출 원리금 연체를 야기했다. 대출 연체금액은 이자를 포함해 94억4800만원이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2.6%에 해당됐다.

당시 기한 이익상실은 리비아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비롯됐다. 채권자가 담보로 잡힌 신한빌딩에 대해 압류를 진행하면서 발생했다. 2011년 ㈜신한은 리비아 내전 사태로 공사현장을 철수했다. 트리폴리와 자위야 5000세대 등의 공사 현장은 지금도 중단 상태다.

그런데 최근의 담보대출 공시에는 정작 대출금액과 대출 목적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공시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한 관계자 문자를 통해 “20억원을 대출했다”면서 “관계사인 드림리버 오피스텔의 잔금과 준공에 필요한 각 제세공과금 납부를 위한 단기대여 목적”이라고 문자를 통해 밝혔다.

한편 ‘개미무덤’ 경계령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냥 “가즈아”를 외치면서 “무슨 얘기냐. 아직 액면가도 안 왔다. 더 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맞다’, ‘틀렸다’로 다툴 내용은 아니다. 이는 서로의 관점 차이일 뿐이다. 이럴 땐 잠시 그래프 대신 시선을 창밖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희망과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고 개미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다수의 개미주주들은 주가의 끝없는 고공 날갯짓만을 희망한다. 극히 정상적 바람이다. 그래야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바람처럼 돼질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 충고다.

그런데 이를 논하기보다는 우선 주가가 왜 오를까를 알아야 한다. 주가상승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어떤 경우였건 주가상승은 ‘팔자’ 주문보다 ‘사자’ 주문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기본적 시장논리다. 문제는 ㈜신한의 주가 폭등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 ㈜신한 일봉 그래프. 단기간, 50%가 급등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지난 10일 한국거래소는 ㈜신한을 ‘투자주의·특정계좌(군) 매매관여 과다종목’으로 지정했다. 주가 상승에 특정계좌가 깊이 관여됐다는 일종의 옐로카드였다. 시장에서는 거래소가 신한의 세력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신한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는 투자자 보호 차원의 조치였다.

㈜신한은 이처럼 일련의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현재 투자주의가 풀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액면가 이하, 그리고 거래량·시총(시가총액) 적은 종목을 타깃으로 삼는다고 일침을 놨다. 적은 자금으로 주가 조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신한의 경우가 여기 해당된다.

신한 주당 액면가는 5000원. 그런데 주가 고공행진 출발 당시였던 지난해 12월27일 장중 저점은 3260원이었다.

신한은 평소 거래량이 채 1만주가 안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지어 지난해 11월29일 거래량은 고작 2642주가 전부였다. 이날 시가총액은 268억원. 전문가들이 ㈜신한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배경이다.

   
▲ 지난 25일 장 마감 후 ㈜신한 현재가 창. 호가 창에 매수가격마다 1주씩 매수 주문했음을 알 수 있다. 누굴까?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현재 ㈜신한 일봉 그래프에는 세력의 발자국이 선명하다. 미확인 세력에 의해 주가가 견인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주가견인 주체였던 세력과 외국인은 이미 이익실현에 돌입했다는 분석 보고다. 다만 지금 그들은 거래소와 금감원 눈치를 보고 있을 뿐이라는 것. 따라서 신한은 지금부터가 살얼음판이라는 얘기다.

세력의 나머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순간 주가는 ‘와르르’ 폭락한다는 게 전문가들 경고다.

㈜신한은 건설업체다. 건축·토목·주택·플랜트사업 등을 한다. ㈜신한은 1968년 2월 신한기공건설(주)로 출발했다. 그해 10월 건설업 면허를 취득했고 1978년 상장했다.

신한기공건설은 김준성 명예회장이 창업한 이수그룹의 계열사였다. 김 명예회장은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사돈지간. 그는 1980년대 대우그룹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1980년대 들어 이수그룹이 경영난에 빠졌다. 대우그룹은 신한기공건설과 전엔지니어링을 인수했다. 대우그룹은 전엔지니어링을 대우엔지니어링과 합병했다. 그리고 신한기공건설은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독립시켰다.

1989년 12월 신한기공건설은 부강공장을 취득했다. 이어 1991년 12월 지금의 ㈜신한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9년 9월 ㈜신한은 최종 부도처리됐다. 당좌거래도 중지됐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01년 ㈜신한은 미국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던 김춘환 사장이 인수했다. 그러면서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김 사장은 S&K월드를 세웠다. 그리고 이 회사를 통해 ㈜신한을 인수했다. 그런데 S&K월드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였다.

S&K월드의 ㈜신한 인수는 국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LBO(차입매수)의 대표적 사례였다. LBO(Leveraged Buy-Out)는 인수하려는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합병 기법이다.

당시 S&K월드는 인수 대금 700억원을 ㈜신한의 부동산 등을 담보로 잡힌 뒤 금융권에서 조달했다.

㈜신한은 2002년 1월 메리어트호텔 프랜차이즈 사용 승인을 얻었고 철도청으로부터 건축분야 우수지정업체로 선정됐다.

㈜신한은 2003년 천안 민자 역사 사업자로 선정됐다. 2005년에는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무재해 220만 시간 달성 인증도 받았다. 또 2007년 리비아 해외 건설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에스엔드케이월드코리아로 보유지분은 53.85%다.

   
▲ ㈜신한 재무제표.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신한 관계자와 수회에 걸쳐 전화와 문자를 통해 인터뷰를 했다.

첫번째 전화 인터뷰 당시 주가 폭등 이유와 배경에 대해 A 관계자는 “아직 액면가도 안 왔는데 무슨 폭등이냐. 도대체 폭등의 기준이 무엇이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그는 두 번째 인터뷰에서 “관계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여의도 오피스텔사업 준공이 어제(24일) 나왔다”면서 “다음 달 초 입주가 시작되고 잔금이 들어오면 이때부터 이익실현 시기”라고 근간의 신한 상황을 설명했다.

주가가 고점일 때 최대주주의 주식담보 대출 발생과 자금 악화 상태에 대해 질문했다.

신한 관계자는 “리비아 공사가 중단되고 그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관계사를 설립, 이를 통해 사업을 진행 중인데 오피스텔 사업 외에도 횡성 소재 리조트 관광단지 개발 사업도 최근 건축 인허가 심의를 접수했다. 올봄이면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비교적 밝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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