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투자 경고’ 넥스트리밍 주가 4배 폭등…세력에 의한 종가관리 ‘작전’ 의혹[박철성의 주간증시] ‘경고’ 달고 1.5배 고공행진…세력·외국인 차익실현 중
박철성 칼럼니스트·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  news2020@paxetv.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2.25  07:51:33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박철성의 주간증시] ‘경고’ 달고 1.5배 고공행진…세력·외국인 차익실현 중

‘투자 경고’ 종목인 넥스트리밍(39670) 주가가 폭등하며 한국거래소를 비웃고 있다. 넥스트리밍 주가는 전 저점 대비 거의 4배 뛰었다.

거래소는 지난 7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넥스트리밍을 ‘투자주의·종가급변 종목’으로 지정 공시했다.

종가급변 종목은 종가가 장 마감 직전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하락, 종가 거래량이 당일 정규시장 전체 거래량의 5% 이상, 당일 전체 거래량이 3만 주 이상일 경우 취하는 조치다. 이는 누군가가 장 마감 직전 넥스트리밍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는 것이다.

   
▲ 넥스트리밍 일봉 그래프. 투자 경고 후 1.5배 급등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또한 지난 12일 거래소는 넥스트리밍에 ‘특정계좌(군) 매매 관여 과다종목’ 공시를 했다.

이는 당일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 당일을 포함한 최근 3일간 특정계좌(군)의 시세 영향력을 고려한 매수 관여율이 5% 이상인 일수가 2일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3일간 하루평균거래량(정규시장 기준)이 3만 주 이상인 경우 취해지는 조치다.

특정 계좌가 넥스트리밍 주가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누군가에 의한 주가조작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처럼 거래소는 넥스트리밍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고 ‘매매거래정지 예고’까지 공시했다. 그런데도 넥스트리밍 주가의 고공 날갯짓은 계속됐다. 주가폭등 관련 공시 이후에도 넥스트리밍 주가는 2.7배 급등했다.

   
▲ 최근 거래소 공시 목록. 주가폭등 관련 내용으로 빼곡하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넥스트리밍 주가를 견인했던 미확인 세력은 이미 차익실현에 돌입했다는 분석 보고다.

넥스트리밍의 세력은 개인 창구를 통해 지난해 11월16일부터 올해 2월12일 강한 순매수를 일으켰다. 이 기간 한 주당 평균 매수가격은 3231원이었다.

최근 이들 세력이 차익실현에 나섰다. 그들은 2월13~22일 시세차익을 챙겼다. 평균 매도가격은 6502원.

외국인도 매도에 나섰다. 2월15~22일 1만9896주를 팔아 치웠다. 이 기간 외국인의 평균 매도가격은 7043원.

현재 넥스트리밍 주가가 고점을 유지하는 이유는 최근 기관의 매수세 덕분이다. 기관은 2월15~22일 14만9331주를 순매수했다. 이들의 매수 평균가격은 7070원.

현재 넥스트리밍 일봉 그래프의 이동평균선은 완벽한 정배열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력의 나머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 급 역배열로 전환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결산 시즌이다. 주식시장에는 ‘상장폐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 넥스트리밍 일별 주가. 지난해 12월20일 1일 거래량은 391주였지만 주가폭등 기간 대량거래가 터졌다. 세력이 이익 실현 현장도 포착됐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상장사는 2230개사. 이들 기업 중 98.3%인 2191개사가 12월 결산법인이다. 해당 기업은 3월 말 정기주총 일주일 전까지 회계감사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법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폐지 된 기업은 39곳. 지난 2017년 25곳보다 14개사가 늘었다. 이 중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2017년 8곳에서 지난해 13곳으로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1개사, 코스닥시장 12개사. 코스닥 업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관리종목 지정은 상장폐지라는 레드카드 직전의 옐로카드를 의미한다. 물론 관리종목이 되더라도 즉시 퇴출당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신용거래가 금지되고 매매계약도 변경되는 등 제한이 따른다.

관리종목은 무엇보다 자칫 거래가 정지가 될 수 있다. 또 거래정지 상황이 유지되거나 악화하면 상장폐지 순서를 밟는다는 점.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는 사업보고서 미제출, 감사의견 비적정, 자본잠식, 거래량 미달, 공시의무 위반 등 다양하다. 하지만 장기 영업 손실 항목은 코스닥시장에만 해당한다.

코스닥 상장 규정상 4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 지정 후에도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 큰일이다. 그때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등을 거쳐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영업적자가 지속한 기업들이 지난해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4년 연속 영업 손실기업이다.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까지 3년간 적자를 이어온 코스닥 업체는 33개(관리종목 지정 기업 제외)로 나타났다. 결산 시즌을 맞아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코스닥 블랙리스트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스트리밍도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넥스트리밍은 지난 8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했다. 공시는 매출액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또 넥스트리밍은 해당 공시에 “외부 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된 자료이므로 향후 외부 감사인의 검토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면서 “당사 별도실적은 매출액 120억6300만원, 영업이익 22억170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공시 이후 넥스트리밍 주가는 강력한 폭등을 연출했다. 분명한 것은 감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점이다. 결코 관리 종목 이슈가 사라진 게 아니다. 여기까지가 팩트다.

전문가들은 실적 턴어라운드 청사진이 나왔다고 해도 지금 넥스트리밍의 주가폭등은 비정상적이라고 꼬집었다.

   
▲ 넥스트리밍 재무제표.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넥스트리밍 종속회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회계 및 재무지표ㆍ기업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스카이어 홀딩스 김천년 대표는 “4년째 적자인 기업이 종속회사를 세운다는 것은 결코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는 영업비용을 상계하는 등, 반드시 불순(不純)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대표는 “넥스트리밍이 세운 종속회사는 모두 4개”라면서 “넥스트리밍랩스를 비롯해 미국·중국·스페인에 모두 4개의 종속회사 모두 넥스트리밍 지분율 100%”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넥스트리밍 관계자는 “종속회사 설립은 에디터사업부와 플레이어 사업부 각각의 열효율을 높이기 위함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궁극적으로 관리종목 이슈 해소를 전제, 영업비용을 털기 위해 작업한 것”이라고 실토했다.

넥스트리밍의 최대 주주는 솔본(035610)이다. 여기에 계열사인 솔본인베스트먼트·포커스신문사가 모두 29.8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런데 솔본의 최대 주주는 홍기태 대표로 확인됐다. 솔본 지분 30.66%를 갖고 있다. 결국 넥스트리밍의 실제 주인은 솔본, 홍기태 회장이다.

코스닥 상장사 솔본이 눈길을 끈다. 솔본의 전신은 ㈜새롬기술이다. 1994년 창업자 오상수 사장이 자본금 1억원으로 세웠다.

새롬기술은 199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그해 자회사인 다이얼패드를 통해 인터넷 무료 국제전화 서비스를 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는 주가가 폭등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롬기술은 2000년 유상증자를 했다. 이를 통해 약 3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적발됐다. 2002년 창업자인 오상수 사장이 구속된 이유다.

같은 해 새롬벤처투자의 홍기태 대표가 오상수 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당시 적대적 M&A 논란이 일었다. 결과적으로 홍기태 대표의 승리. 그가 새롬기술을 인수했다.

2004년 새롬기술은 회사 이름을 지금의 (주)솔본으로 바꿨다. 솔본은 투자사업 분야에서 계열사를 지배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계열사로는 넥스트리밍, 인피니트헬스케어, 솔본인베스트먼트, 포커스뉴스, 청담스포피아 등이 있다.

한편 포커스뉴스는 2015년 7월23일 창간한 민영통신사다. 2003년 6월16일 첫 무료신문인 메트로에 이어 두 번째로 창간됐다가 2014년 4월30일 폐간했다. 그해 5월1일부터 온라인뉴스 서비스만 제공했다.

2015년 포커스뉴스로 이름을 바꾸고 뉴스 통신사로 출범했다. 그러나 2017년 5월31일 적자가 113억원에 이르자 폐업했다.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4길 9 라이온스빌딩 10층 1003호  |  대표전화 02-720-1745  |  팩스 02-720-1746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한정곤  |  발행처:헤드라인미디어
등록번호:서울중, 라00692(등록일자 1998년 2월25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서울아03173(등록일자 2014년 5월29일)  |  발행일자:2013년 11월26일
Copyright © 2013 헤드라인미디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