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5G로 이동통신사 아닌 초 ICT 기업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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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5G로 이동통신사 아닌 초 ICT 기업으로 탈바꿈”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9.02.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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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9’에 참석해 미르마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G를 통해 ‘초(超) 시대’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하며 “모바일을 초월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복합 기업이자 서비스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로 불리기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게 될 것이며 ‘초(超) ICT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5G 시대에는 AR 글래스가 스마트폰, 노트북을 융합하고 대체할 것”이라며 “AR 글래스를 쓰고 다양한 크기의 TV를 시청하거나 스포츠 경기장에서 경기와 전문 해설·실시간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향후 1~2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매직리프’, ‘나이언틱’ 등 다양한 글로벌 유수 사업자와 독점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매직리프의 AR글래스를 독점으로 도입해 서비스를 선도하고 AR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향후엔 5G 칩을 탑재한 AR 글래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포켓몬 고’ 게임 개발사인 ‘나이언틱’과는 특별한 AR 게임 환경 제공·기술 플랫폼 협력을 추진 중이다. 자사 게임단 T1도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AR·VR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박정호 사장은 “앞으로 원격 진료·국방·공정 관리·교육 등 산업 전반으로 가상현실(AR)이 확산돼 산업 변화를 이끌 전망”이라며 “이런 시대가 향후 5~10년 안에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 출시될 5G 요금제와 관련해 그는 “롱텀에볼루션(LTE)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쓸 이용자들은 기가바이트(GB)당 5G 요금은 더 저렴해질 수 있도록 대용량 전용 요금제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옥수수·푹 통합, 지난주 티브로드와의 합병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모바일 1960만명, 유료방송 760만명으로 총 2700만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으며 향후 지상파와 독점상품을 준비 중이다.

박정호 사장은 “새로운 옥수수를 통해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는 등 국내 2700만명의 가입자를 비롯해 글로벌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 미디어 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제작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T전화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강화한다. 박 사장은 “‘T 전화’를 중심으로 음성·영상 통화를 진화·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영상통화를 하며 고화질 영상을 함께 시청하거나 수십 명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하는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로밍’도 5G를 통해 음성뿐 아니라 영상도 가능해졌다”며 “패킷 기반 로밍 영상통화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전화에 인공지능(AI)이 결합되면 실시간 번역, 전화 비서 기능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각종 SNS 등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에 밀려 열위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통화가 다시 새로운 가치를 가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재발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스마트오피스 등 미래 산업의 혁신 방향도 제시했다. 박정호 사장은 “현재 SK하이닉스에 슈퍼노바 솔루션을 적용해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며 “향후 5G 전용망도 구축해 축구장 3개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팩토리뿐 아니라 연구실, 기숙사 등도 스마트오피스·하우스로 만들어 ‘스마트 콤플렉스’를 구축하겠다”며 “여기에 자율주행, 융합보안, 관제 등을 적용하면 5G기반의 작은 ‘스마트시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3위 차량 공유 업체 ‘그랩’과 협력해 운전자 내비게이션 기반인 ‘T맵’을 지도 기반의 포털서비스로 진화시키겠다”며 “구글을 대체할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호 사장은 “전에 없던 초(超) 글로벌 사업 방식 추진해 5G와 기존 ICT 자산·역량 합쳐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겠다”며 “5G 시대에는 MNO를 포함한 뉴 ICT 사업의 성장 잠재력의 멀티플을 제대로 인정받아 5년 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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