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 둔화’ 서울 아파트값 0.03%↓…19주째 하락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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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거래 둔화’ 서울 아파트값 0.03%↓…19주째 하락 행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3.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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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 움직임이 극도로 둔화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송파구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급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매매 거래량이 바닥 수준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어 상승 반전까지 시일이 더 필요한 분위기다.

한편 실수요자가 쏠린 임대차 시장은 봄 이사철과 입주물량 확대에 따라 올 1분기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1분기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 1분기 매매 거래량은 5039건에 그쳐 전·월세 거래량의 9.6% 수준, 지난해 1분기 매매 거래량 대비 14%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안정세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져 19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05% 올라 21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추격매수는 제한적이어서 본격적인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해석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매매가격도 각각 -0.03% 변동률을 기록했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 매매가격은 양천(-0.13%), 강동(-0.09%), 마포(-0.09%), 도봉(-0.06%), 서포(-0.05%), 용산(-0.05%), 강남(-0.04%) 순으로 하락했다. 누적된 매물에 수요가 붙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0.04%)와 구로(0.04%)는 상승했다. 송파는 급급매물이 거래된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엘스 등이 1500만~5500만원 올랐다. 구로는 저평가된 소형 물건들이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거래 절벽 장기화로 매물이 적체된 가운데 평촌(-0.18%), 위례(-0.08%), 분당(-0.03%), 중동(-0.02%)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과천(-0.05%), 광명(-0.24%), 양주(-0.17%), 의정부(-0.14%), 고양(-0.07%), 화성(-0.07%)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은 공시가격 발표와 재건축 사업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과천주공8·9단지 사업지연 우려감에 1500만~3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안산과 용인은 몇몇 단지의 저가매물이 거래되며 각각 0.04%, 0.03%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영향에 따라 거래량이 늘어났지만 수도권의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울이 0.03%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8%, 0.03% 떨어졌다.

서울은 양천(-0.14%), 강동(-0.12%), 서대문(-0.11%), 관악(-0.09%), 중랑(-0.08%), 도봉(-0.07%), 서초(-0.07%), 강남(-0.07%)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송파구는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계약 체결되며 0.10%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평촌(-0.48%), 산본(-0.14%), 판교(-0.09%), 일산(-0.06%), 광교(-0.04%), 분당(-0.03%) 등이 하락했다. 평촌은 관양동 일대에 오피스텔 1500실 가량이 입주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도 영향 받는 분위기다. 관양동 평촌더샵센트럴시티, 평촌동 꿈건영5단지가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의왕(-1.17%), 안양(-0.17%), 포천(-0.09%), 고양(-0.07%), 화성(-0.07%), 안성(-0.06%), 평택(-0.04%), 시흥(-0.04%) 순으로 떨어졌다. 의왕은 학의동 백운도시개발구역 일대에 2900가구가 입주하면서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내손동 포일자이, 의왕내손e편한세상, 포일동 포일숲속마을3·4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구리와 광명은 봄 이사철에 실수요가 유입되는 등 중소형물건 중심으로 거래되며 각각 0.17%, 0.16% 상승했다.

서울 3월 아파트 거래량은 1593건으로 2월 수준(1578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지역에서만 국지적으로 급급매물이 거래되는 수준이어서 상승 반전을 이끌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해 3월 거래량(1만3813건)과 비교해도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공동주택 공시 예정 가격 발표에 따른 충격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기 과천·광명 등 몇몇 지역에서는 매물이 늘어나는 조짐도 감지된다”며 “전세시장은 아파트뿐 아니라 중형 오피스텔의 입주물량도 주변지역 전세가격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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