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고가차도 개통 42년 만에 철거 완료…보행자 중심거리로 조성
상태바
구로고가차도 개통 42년 만에 철거 완료…보행자 중심거리로 조성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4.04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철거작업이 완료돼 오는 7일 0시 전면 개통되는 구로고가차도 주변 도로.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 1977년 개통된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구로고가차도가 42년 만에 철거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구로고가차도 철거작업이 완료돼 오는 7일 0시 전면 개통한다고 4일 밝혔다.

1970~1980년대 도시 발전 과정에서 남부순환로의 한 축으로 도심 교통난 완화와 강남~강서 간(남부순환로) 빠른 이동을 위해 설치됐던 구로고가차도는 교통량 증가에 따라 하부 교각과 옹벽으로 인해 상습적인 꼬리 물기 등 교차로 정체의 원인이 돼 본래의 기능이 상실돼 철거가 추진됐다.

너비 18.5m, 길이 536m, 왕복 5차로의 구로고가차도 철거에는 연인원 3800여명의 근로자와 크레인, 절단기, 압쇄기, 트레일러 등 총 480여대가 투입됐다. 철거된 폐콘크리트만도 약 1만3500톤으로 25톤 트럭 약 540대 분량이다.

개통 이후에는 폭 1~1.5m의 협소한 주변 보도를 폭 3m 보도로 확장·정비해 보행공간 확보 등 보행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며 6월말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자동차 중심의 거리가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조성된다.

전체 차로수는 철거 전 왕복 8차로에서 왕복 10차로로 늘어나게 되며 디지털단지오거리 사당에서 광명방면의 좌회전 차로가 증설되는 등 지역 접근성과 생활 교통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가차도로 막혀있었던 디지털단지오거리 주변 환경이 정비돼 지역 주민들과 차량 이용자의 경관 조망권 확보와 단절됐던 구로·금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내 고가차도는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도시 재편에 따라 2002년 떡전 고가차도 철거를 시작으로 원남(2003년), 청계(2003년), 아현(2014년), 서대문(2015년) 등 18개가 이미 철거됐으며 이번 구로고가차도 철거로 총 19개가 철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