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6년9개월 만에 최소…수출입 동반 감소 ‘불황형 흑자’ 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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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6년9개월 만에 최소…수출입 동반 감소 ‘불황형 흑자’ 우려까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5.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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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가 8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수출 부진으로 지난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4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5월 이후 8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흑자 규모도 전달 36억 달러보다 12억2000만 달러 확대됐다.

이로써 올해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112억5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2012년 2분기 109억4000만 달러 흑자 이후 최소 규모다.

▲ <자료=한국은행>

3월 상품수지는 84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년 전 94억1000만 달러에서 축소됐다.

수출이 471억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8.2% 감소한 영향이 컸다. 가전제품, 선박 등은 증가했지만 전기·전자 제품을 중심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수입도 419억 달러로 6.7% 감소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7.3%, 10.7% 줄어든 반면 소비재 수입은 4.7% 늘었다.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의 고착화가 우려되고 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에도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악화 등으로 작년 3월 22억6000만 달러에서 23억4000만 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는 중국인·일본인 입국자의 증가세가 이어지며 1년 전 13억4000만 달러에서 크게 축소된 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7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61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0억3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5억8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3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4억6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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