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암시 신종수법 ‘QR코드 전단지’ 배포 조직 첫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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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암시 신종수법 ‘QR코드 전단지’ 배포 조직 첫 검거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6.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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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QR코드를 활용해 성매매사이트를 모바일로 연결하는 신종수법으로 ‘성매매 암시 전단지’ 총 14만장을 제작·배포한 일당 8명을 입건했다.

서울 동북권 일대와 송파구 등 주요 상업지역과 배후 모텔 밀집지역에 일명 ‘출장안마’라고 불리는 성매매 암시 전단을 배포해온 조직이다.

그동안 성매매 암시 전단지 배포자 위주의 검거가 이뤄졌다면 이번엔 처음으로 광고주부터 전단지 제작 디자인업자, 인쇄업자, 배포자까지 일당 전체를 한 번에 검거했다.

특히 이들은 반라의 여성사진과 함께 전화번호가 기재된 일반적인 성매매암시 전단지에서 진화해 성인인증 절차 없이 청소년들도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성매매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하고 성매매사이트와 연결되는 QR코드를 전단지에 추가로 게재해 성매매 대상 여성들의 프로필과 코스별 시간·가격 등의 안내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제공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용산·강서구 일대 모텔 밀집지역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해 성매매암시 전단지를 배포한 3명도 추가로 입건했다.

공중이 통행하는 장소에 청소년 유해 매체물인 성매매암시 전단을 배포할 경우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끈질긴 잠복과 추적 끝에 배포 조직의 사무실을 알아내고 수차례 통신영장, 압수영장, 체포영장 집행을 통해 광고주(성매매 알선업자), 전단지 배포자, 전단지 디자인업자(인쇄 알선), 인쇄제작업체까지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단지 광고주 A씨는 성매매 출장안마를 운영하면서 성매매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전단지 디자인업자 B씨에게 성매매암시 전단지 제작을 의뢰했다. 인쇄제작업체 C는 지난해 4~10월 13회에 걸쳐 총 14만장의 성매매암시 전단을 B씨로부터 제작 주문받고 인쇄한 성매매암시 전단지를 광고주 A씨에게 배송했다.

그리고 출장안마 업주인 A씨는 전단지 배포를 위해 배포자 D·E씨를 고용 불법 성매매암시 전단지를 차량을 이용해 상습 배포했다.

특히 출장안마 업주인 A씨는 ‘여성 고소득 알바’ 인터넷·전단광고 등으로 성매매 대상 여성들을 모집하고 성매매암시 전단지를 통해 성매수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도 드러났다.

한편 서울시는 2017년 8월 전국 최초로 개발한 성매매암시 전단 전화번호 통화차단 프로그램인 ‘대포킬러’를 가동해 1061개의 성매매 전단지 전화번호의 통화불능을 유도하고 전화번호 또한 정지시켰다.

대포킬러는 성매매암시 전단지에 있는 연락처로 3초마다 한 번씩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성매매 업자와 수요자 간 통화를 못하게 막는 프로그램이다. 통행이 많은 서울 주요 상업지역에서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성매매암시 전단의 근원적인 영업차단을 위한 목적으로 개발했다.

송정재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성매매암시 전단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공중이 통행하는 장소에 살포돼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문화를 심어줄 수도 있는 만큼 불법 전단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환경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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