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하락하고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소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이 24일 발표한 ‘2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소비자태도지수는 2분기 92.7로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다.
고용지표는 1.8포인트 상승했으며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소폭 반등해 매수심리를 다소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1.0포인트 하락한 86.0을 기록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2.0포인트 하락한 88.8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경기불황, 가계소득 감소, 물가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0.4포인트 상승한 82.4,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지속 감소해 오던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0.5포인트 상승한 70.0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민의 88.2%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들 중 55.0%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고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45.0%였다.
서울시민 56.3%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긍정적 요인은 1순위 기준으로 ‘여가시간 확대로 삶의 질 향상’(68.6%)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부정적 요인은 1순위 기준으로 ‘초과 수당 줄어 임금 감소’가 50.2%로 가장 높았으며, ‘생산성 저하 및 성과 감소’(16.6%), ‘보상 없는 불법 초과 근무 증가’(8.3%), ‘탄력적 운영수단 상실로 인력난 가중’(7.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응답 가구의 63.9%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업무 강도’와 ‘삶의 만족도’, ‘소비 지출’은 증가한 반면 ‘근무시간’과 ‘금전적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