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일주일 전에 비해 반토막 났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정비사업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 주(0.10%)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재건축이 지난주 0.30% 상승에서 이번 주 0.11%로 0.19%포인트 축소된 영향이 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매매가격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송파가 0.49% 올랐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아파트의 상승폭은 둔화된 반면 일반아파트는 공급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폭이 커졌다.

노원은 공릉동 노원프레미어스엠코와 상계동 수락산1차우림루미아트가 500만~1000만원 오르면서 0.13% 상승했고 강남도 기존 아파트의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0.07% 올랐다.

이외에 영등포(0.07%), 성북(0.05%), 성동(0.05%), 광진(0.04%), 종로(0.04%) 등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들쭉날쭉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산본은 급매물이 늘어난 반면 매수자는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0.07% 하락했고 동탄도 0.01% 떨어졌다.

반면 위례는 장지동 위례IPARK1차와 위례호반베르디움이 500만~1250만원 오르면서 0.03% 상승했고 평촌도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와 무궁화경남이 500만원 올라 0.03%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이천이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 이외에는 거래가 어려워 0.19% 하락했고 오산(-0.18%), 양주(-0.16%), 포천(-0.09%), 화성(-0.06%), 평택(-0.05%) 등 주로 외곽지역에서 하락했다.

반면 안양(0.08%), 광명(0.07%), 구리(0.06%), 수원(0.05%) 등은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지난주보다 더 조용해진 분위기다. 서울이 0.01%, 신도시 0.00% 각각 올랐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성동이 0.13% 올랐다. 하왕십리동 왕십리센트라스와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가 500만~1500만원 올랐다.

서초도 서초동 진흥아파트 전셋값이 1000만~1500만원 오르면서 0.13% 상승했고 성북(0.04%), 동작(0.03%), 강서(0.02%) 지역도 상승했다.

반면 중랑은 상봉동 LG쌍용이 1000만~2000만원 떨어지면서 0.16% 하락했고 강남도 수서동 강남더샵포레스트가 대형면적을 중심으로 2500만~5000만원 빠지면서 0.05% 하락했다.

도봉(-0.04%), 강동(-0.03%), 노원(-0.03%) 등도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가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 2231가구 입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0.05% 하락했고 산본(-0.04%), 일산(-0.03%), 분당(-0.02%) 순으로 내렸다.

반면 위례(0.19%), 판교(0.05%), 평촌(0.01%)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동두천이 송내동 송내주공4단지 소형면적이 250만원 하락하면서 0.30% 떨어졌고 화성도 진안동 주공그린빌10·11단지가 250만~1500만원 내려가면서 0.08% 하락했다.

오산(-0.08%), 광주(-0.07%), 용인(-0.06%) 등의 전세가격도 하락했다.

반면 안양(0.08%), 안성(0.07%), 광명(0.06%) 등은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부동산 시장에 시중 유휴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가 여전하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까지 임박해 금리인하만으로 수요자를 자극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서울지역의 공급 희소성 이슈가 함께 부각되고 있어 기존 아파트에 대한 재평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