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실업률 역시 1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38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만9000명(1.1%)이 늘었다.

5월 이후 석 달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한 증가폭은 2018년 1월(33만4000명)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1월 1만9000명에서 2월 26만3000명으로 20만명대를 회복한 데 이어 3월에도 25만명을 기록했지만 4월(17만1000명)에는 잠시 주춤하다 5월(25만9000명)과 6월(28만1000명) 다시 20만명대로 올라섰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4만6000명(7.0%), 숙박 및 음식점업 10만1000명(4.4%),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 6만5000명(14.6%)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8만6000명(-2.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6만3000명(-5.5%) 등으로 감소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질이 좋은 제조업 취업자는 439만명으로 9만4000명(-2.1%)이 줄었다. 지난해 4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 50대에서 11만2000명, 20대에서 2만8000명 각각 증가한 반면 40대에서 17만9000명, 30대에서 2만3000명이 각각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99만7000명으로 1만3000명이 늘었고 고용률은 0.5%포인트 상승한 44.1%를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은 61.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를 기록하며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0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8000명(5.6%)이 늘었다. 7월 기준으로 1999년 7월 147만6000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연령계층별로는 40대 2만명(-11.4%) 감소했지만 60대 이상 3만2000명(32.1%), 20대 2만4000명(6.4%), 30세 1만4000명(6.9%), 50대 6000명(3.9%) 등으로 증가했다.

실업률은 40대(-0.2%포인트)에서 하락한 반면 20대(0.5%포인트), 60세이상(0.4%포인트), 30대(0.2%포인트), 40대(0.1%포인트)에서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달 기준 2000년 7월(4.0%)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4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9.8%로 0.5%포인트 올랐다.

교육정도별로는 고졸에서 4만5000명(10.7%), 중졸 이하에서 1만4000명(12.3%) 각각 증가했지만 대졸 이상에서 1000명(-0.3%) 감소했다.

실업률은 고졸에서 0.4%포인트, 중졸이하에서 0.4%포인트 각각 상승한 반면 대졸이상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848만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8000명(1.3%)이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4.0%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