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로봇으로 통신구 불 끄고 AI로 맨홀 침수 방지”
상태바
KT, “5G 로봇으로 통신구 불 끄고 AI로 맨홀 침수 방지”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9.09.04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통신구에 설치된 지상형 5G 로봇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통신구에 설치된 지상형 5G 로봇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5G·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통신 인프라 운용효율을 높이고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통신 네트워크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KT는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부통신시설(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외부 통신시설(OSP)은 기지국·서버 등 통신장비 이외에 통신구·통신주·맨홀과 같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말한다. KT가 운용·관리하는 전국의 OSP는 통신구 230개(286km),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에 이른다.

KT는 5G 시대가 필요로 하는 OSP 혁신을 위해 지난 5월 네트워크부문에 ‘인프라운용혁신실’을 신설하고 대규모 긴급 통신복구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재난상황에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역량을 높이고 있다.

[자료=KT]
[자료=KT]

7월에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융합기술원 산하에 ‘KT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했다. 대덕 연구단지에 약 7만6000㎡ OSP 이노베이션센터는 기술개발과 실제 상황에서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통신 인프라의 설계부터 관제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OSP 관리시스템 ‘아타카마’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아타카마는 KT가 보유한 설계·운용·관제·장애복구 분야의 전문인력들의 모든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완성됐다.

KT 관계자는 “아타카마를 통해 기존 구간별 수동 설계에 약 100분이 걸리던 광케이블 망 설계 작업이 약 5분으로 단축돼 20배 정도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며 “AI 자동설계로 시작점부터 종단까지의 전 구간의 최적 루트 설계가 가능하며 이원화 루트를 자동 설계해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약 50분이 필요했던 선로 개통 프로세스도 약 10분으로 5배가량 단축됐다. 또 네트워크 장애를 인지한 후 세부 위치 파악을 쉽게 할 수 있어 빠른 장애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이날 로봇으로 통신구 화재를 감지해 진화하고 AI로 맨홀을 관리하는 OSP 관리 혁신솔루션도 공개했다.

기존 화재 감지기는 긴급한 상황에서 실시간 대응에 시간이 걸리고 센서가 부착된 특정 지점에 감지가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센서 동작을 위해 필요한 전원 역시 화재원인으로 지목됐다. 통신구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유독가스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문제도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화재감지 기술(CTTRS)’과 5G 로봇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

레일형 5G 로봇 ‘사파이어’는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통신구 환경을 5G를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으로 감시ž조종할 수 있다. 풀HD 카메라와 열화상(IR) 카메라를 통해 현장 상황을 5G로 실시간 중계하고 에어로졸 소화기로 소화분말을 분사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한다.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맨홀 시설을 자동으로 원격 감지해 실시간 침수 상태를 탐지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KT가 개발한 ‘침수감지 기술(MFRS)’은 AI 기반의 분포형 음파계측 방식으로 맨홀의 침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MFRS로 침수된 맨홀의 위치를 확인하면 5G 로봇 ‘빙수’가 해당 위치로 이동해 현장 작업을 수행한다. 자율주행 기반의 5G 원격조종 로봇인 빙수는 맨홀 환경을 탐색하고 양수 조치를 수행한다.

이 로봇은 마그넷 리프터를 이용해 맨홀 뚜껑을 열고 안으로 진입해 자동 양수작업을 실시한다. 360도 카메라와 유해가스 센서로 맨홀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KT가 개발한 ‘통신주 기울임감지 기술(PTRS)’도 원격에서 통신주의 기울임을 탐지할 수 있어 즉각적인 대응을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

KT는 OSP 혁신기술과 솔루션 테스트를 거쳐 전국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구축·운용을 위해 ICT 융합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