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생산은 업사이클링 산업…환경 저해 식품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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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생산은 업사이클링 산업…환경 저해 식품은 오해”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9.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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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플레이스 박사가 소고기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제공]
5일 사라 플레이스 박사가 '소고기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제공]

소고기 생산은 업사이클링 산업으로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미국육류수출협회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사라 플레이스 박사는 “육종개량·사육·사료 기술 발달로 소의 소고기 생산 효율이 높아지고 동물 복지가 개선되면서 탄소 발자국을 16%나 줄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라 플레이스 박사는 ‘소고기의 지속가능성’을 주로 연구한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 동물영양학 교수를 역임한 이 분야 전문가다.

사라 플레이스 박사는 “반추동물인 소가 먹는 사료의 약 90%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목초이고 4개의 위를 가진 소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인 목초를 소화시켜 고기로 전환한다”며 ”소는 영양적 가치가 거의 없는 풀을 먹고 고품질 단백질이나 미량의 필수 영양소 등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인간에게 돌려준다“고 설명했다.

또 “곡물 비육 소라고 해도 소들이 일생동안 먹는 사료의 대부분은 사람이 먹지 못하는 목초이며 그 중 곡물의 비율은 10% 미만”이라며 “이렇게 키운 소는 자신이 섭취하는 단백질 양보다 19%나 많은 단백질을 사람에게 제공한다”고 소의 장점을 강조했다.

[자료=미국육류수출협회]
[자료=미국육류수출협회]

플레이스 박사는 “미국에서 수확되는 옥수수의 10%가량만 소의 사료로 사용되고 있고 소 사료 생산을 위한 옥수수 밭 면적은 800만 에이커(약 3만2000㎢)”라며 “미국 경작지 면적의 2%, 미국 전체 토지면적의 0.3%에 해당하는 크기”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소에서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2%에 불과하다”며 “미국산 소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탄소발자국이 낮은 소고기 중 하나로 일부 다른 국가의 소고기보다 탄소발자국이 10~50배 낮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스 박사는 “지속가능성은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이슈를 모두 고려하면서 이슈들 사이의 이해 상충을 인식하고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며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의 탄소 배출량의 차이는 국가 차원에서 보면 의미 있는 차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미국인들이 채식주의자가 된다 해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6% 정도밖에 줄어들지 않는다”며 “이렇게 되면 오히려 합성비료 사용과 토양 침식이 크게 증가할 것이고 인구를 먹여 살릴 영양소 부족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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