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0.05%…대전 0.5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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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0.05%…대전 0.53% 급등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9.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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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05% 상승했다.

30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요 50개 아파트는 소폭 상승했고 시장심리지수도 소폭 올랐다.

추석 기간이 포함돼 있지만 전달에 이은 가격 상승이 이어졌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약간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16% 올랐고 5개 광역시는 0.03% 상승했다. 반면 기타 지방은 0.19% 하락했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모든 유형의 주택이 상승하며 전달보다 상승한 0.3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송파구(1.21%), 강남구(0.71%), 영등포구(0.61%), 중랑구(0.46%) 등 전 지역이 전월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달과 유사하게 9월에도 0.45%로 상승으로 이어졌다. 단독주택이 0.14%, 연립주택 0.35% 상승해 주택 전체로는 0.38% 올랐다.

시행 일정이 미정인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이 미미하게 아파트와 단독·연립 등 전 주택 형태에서 통상적인 수준 정도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송파구(1.21%)는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은 없지만 실수요자 위주 거래는 꾸준한 편이고, 그 외 평형들은 높은 매도호가에 매수세가 꺾여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신축 단지들 매도호가는 오히려 상승 중이고 재건축 단지들도 물량이 귀하여 거래는 없어도 호가를 유지 중이다.

강남구(0.71%)는 분양가 상한제 관련 발표 이후 기존 10년차 이내 단지들의 수요는 증가 추세지만 매도호가가 많이 올라 거래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와 상관없이 재건축 시장의 저가 매물을 선점하려는 매수 문의는 꾸준한 편이고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한 단지들은 높은 호가에도 간간이 거래가 되고 있다.

영등포구(0.61%)는 당산동·양평동 일대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을 염두에 둔 투자 문의가 꾸준하며 도림동·대림동 일대 단지들도 신안산선 착공 소식으로 매도호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신길뉴타운 가격도 상당부분 오르면서 주변 단지들 매매가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랑구(0.46%)는 소형에서 중형으로, 중형에서 대형으로 급매물 위주로 옮겨가는 수요가 있으며 주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공급부족 인식으로 소형 평형들은 투자 문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수도권에서는 경기(0.02%)가 상승했으며 인천(0.04%) 역시 올랐다.

경기지역은 과천(0.63%), 성남 중원구(0.43%), 성남 분당구(0.40%), 수원 영통구(0.27%), 광명(0.22%) 등 1기 신도시 일부 지역과 GTX 및 신안산선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 화성(-0.36%), 이천(-0.17%), 평택(-0.16%), 안산 단원구(-0.07%), 일산서구(-0.06%) 등 그동안 공급이 충분했던 몇몇 지역이 하락했다.

과천(0.63%)은 GTX-C노선 신설 확정,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 등의 호재로 투자자 관심이 꾸준했으며 급매물들이 출회되면서 가격 조정이 있었던 래미안슈르 매매가가 급매물 소진과 함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거래가 활발했던 부림동, 별양동 주공 단지들 상승세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 이후 주춤해진 편이다.

성남 분당구(0.40%)는 분양가상한제 발표 여파로 시장이 한산한 편이지만 새로 나오는 매물 호가는 계속 상승세를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대책에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주요 지역 매매가가 고공 상승이 계속됐던 학습효과로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보류상태에서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

강남권 출퇴근 용이하고 학군 선호 지역이기도 해 실수요 문의가 꾸준하고 월판선, 성남2호선트램 등의 교통 호재로 투자자 관심도 꾸준한 지역으로 가격 강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화성(-0.36%)은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전월세는 조금 회전이 되는 듯하지만 매매 거래는 여전히 한산하다. 특히 기존 아파트 매도 후 동탄2신도시로 이동하려는 수요로 인해 동탄2신도시의 신규 아파트를 제외한 화성시 내 기존 단지들은 매매 거래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병점동, 기산동, 기안동, 능동 등은 매수세 없고, 급매물은 꾸준히 출회되고 있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천(-0.17%)은 인구 이동이 적은 지역이지만 최근 몇 년간 신규아파트 공급물량 과다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 7월 분양한 안흥동 롯데롯데캐슬의 경우도 일부 평형 청약 미달일 정도로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으로 기존아파트 물량은 출회돼도 수요가 없어 거래가 어렵다 보니 이주 급한 세대들이 초급매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매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0.53%)이 매우 높게 상승했고 대구(0.05%)도 상승세를 보였다. 울산(-0.21%), 부산(-0.11%)은 하락했고 광주(0.00%)는 보합이다.

대전(0.53%)은 유성구(0.89%)와 서구(0.78%)·중구(0.45%)가 고르게 상승하며 지난 2011년 10월 0.81% 상승한 이후 8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전 유성구(0.89%)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공급 물량이 많지 않고 투기지역 규제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수요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장대동 B구역 재개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고 구암동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추진, 용산동 현대아울렛 착공,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건설 등 대형 개발 사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투자자 관심도 높고 교육과 교통 등 주거환경이 좋아 실수요자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지족동·전민동 등은 지하철 노선이 가깝고 세종시 가는 길목으로 투자자 수요도 꾸준하는 등 여러 요소로 대전 지역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타시도에서는 전남(0.04%)만 상승했고 경남(-0.37%), 강원(-0.24%), 전북(-0.15%), 세종(-0.11%), 충북(-0.10%), 충남(-0.10%), 경북(-0.04%)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01% 하락을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은 전세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지방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급매들이 소진되면서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서 전달 수준인 0.17%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송파구(0.79%), 강서구(0.45%), 관악구(0.34%), 종로구(0.29%), 은평구(0.26%) 등이 올랐고 하락한 구는 없었다. 송파구(0.79%)는 신천동 재건축단지 이주 수요가 움직이고 가을 이사철로 수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전세로 살다가 새 아파트를 분양 받겠다는 수요도 늘면서 상승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송리단길 영향으로 젊은 세대 수요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종로구(0.29%)는 교통 역세권 지역이라 출퇴근 직장인 수요, 신혼부부 수요 등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명륜동 지역은 대학교 교직원과 젊은 세대의 이동 수요 등으로 전세물건이 항상 귀한 편이고 숭인동, 창신동 지역은 종로나 광화문 지역의 직장인 수요 문의가 꾸준하다.

경기도는 0.04% 하락했다. 성남 분당구(0.24%), 과천(0.22%), 수원 영통구(0.18%), 성남 수정구(0.11%), 의정부(0.10%) 등 매매와 유사한 지역이 상승한 반면 안산 단원구(-0.80%), 광명(-0.74%), 용인 처인구(-0.21%), 일산동구(-0.18%), 용인 기흥구(-0.11%) 등은 하락했다.

과천(0.22%)은 신규분양 아파트 당첨을 위해 무주택자들 전입이 늘고 있지만 올 한해 입주 입주 예정인 신규 단지도 없고 기존 단지들에서도 세입자가 움직이려 하지 않아 전세 물량이 수요대비 많이 부족한 편이다.

올해 초 인근지역 입주 물량 영향으로 인해 소폭으로 가격 하락 조정 받았던 래미안슈르가 적체됐던 전세 물량 소진으로 가격이 회복하면서 전세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 영통구(0.18%)는 망포동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 등 상반기 입주 물량이 끝나고 나니 전세 물량이 없고, 특히 수요층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대 전세 매물이 매우 귀한 편이다. 광교테크노밸리와 광교비즈니스센터, 국내 최대 R&D융복합단지인 CJ블로썸파크, 수원컨벤션센터 등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어 전세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성남 수정구(0.11%)는 대출규제로 인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매매수요에서 전세전환으로 인해 전세매물이 귀하고 이사철 직주근접 전세 실수요 거래가 증가하면서 출회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산성구역 건축심의 통과, 신흥2구역 이주 마무리단계 등 재건축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수요 움직임이 활발한 편이다.

5개 광역시 중에서 대전(0.24%), 울산(0.07%), 광주(0.01%)는 상승했고, 부산(-0.12%)은 하락했으며 대구(0.00%)는 보합이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자료=KB부동산 리브온]

한편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6월 이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번 달 100을 기록하며 보합의 기준에 도달했다. 분양가 상한제 규제 발표가 있었지만 시행 시기에 대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시장 위축은 피해가는 상태다.

전망지수의 기준인 100 이상을 넘는 지역은 대전(116)과 서울(110), 인천(103), 경기(102)이다. 광역시 중에는 부산(87), 도지역에서는 강원(81)지역이 전망지수가 가장 낮다.

KB부동산 리브온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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