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곳 중 1곳, 올해도 구조조정…근무태도 불성실 직원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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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곳 중 1곳, 올해도 구조조정…근무태도 불성실 직원 1순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1.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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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진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항공업계의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는 등 연초부터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84개사를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 계획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올해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4곳 중 1곳(23.7%)이었다.

특히 이들 기업 중 31.9%는 지난해에도 이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기업들이다.

구조조정 시행 이유로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6.2%(복수응답)로 첫 번째였다. 올해도 어려운 경제 상황이 예견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책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38.5%), 경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26.4%),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24.2%), 잉여 인력이 많아서(15.4%), 근로시간 단축으로 비용이 상승해서(15.4%)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으로는 전체 인원 대비 14%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조조정 대상은 근무태도가 불성실한 직원이 절반을 넘는 54.2%로 1위를 차지했다. 업무 실적 자체가 낮은 직원보다는 태도가 좋지 않은 직원을 1순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개인 실적이 부진한 직원(15.1%), 고연봉을 받고 있는 직원(7.6%), 인사고과가 낮은 직원(7.3%), 실적이 부진한 부서의 직원(6.8%) 등이 구조조정 위험군이었다.

예상하는 구조조정 시기는 1분기(56%)가 가장 많았고 2분기(24.2%), 3분기(12.1%), 4분기(7.7%) 순이었다.

구조조정 방식은 권고사직(51.6%)이 단연 많았고 희망퇴직·명예퇴직(29.7%), 정리해고(13.2%) 등도 있었다.

이들 기업 중 69.2%는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정리하지만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도 없다고 밝혀 직장인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반면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 293개사는 불필요한 인력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59.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또 미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서(17.7%), 실적이 좋아서(11.3%), 대신 신규채용을 중단해서(10.9%), 직원들의 충성도가 낮아질 수 있어서(7.8%), 이전에 이미 시행해서(6.5%) 등의 이유도 있었다.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 2곳 중 1곳(52.2%)은 인건비 절감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채용 중단이 47.1%(복수응답)였고 임금 동결(47.1%), 임금피크제 도입(8.5%), 임금삭감(3.3%)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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