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고 습기에 부패한 손상화폐 4조3540억원…5톤 트럭 114대 분량
상태바
불에 타고 습기에 부패한 손상화폐 4조3540억원…5톤 트럭 114대 분량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1.15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불에 타고 습기에 젖어 훼손된 손상화폐 규모가 4조354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는 6억4000만장으로 1년 전 6억3000만장보다 1000만장(2.2%) 증가했다. 5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4조354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은행권(지폐)은 6억1000만장(4조3516억원)이 폐기됐다. 폐기된 지폐는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이며 낱장으로 쌓을 경우 총 높이가 65.2km로 롯데월드타워 높이의 117배, 백두산의 24배, 에베레스트산의 7배 수준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3억3000만장으로 폐기은행권의 53.5%에 달했고 1000원권 2억3000만장(37.8%), 5000원권 4000만장(6.7%), 5만원권 1000만장(2.0%) 순이었다.

주화는 2590만장(24억원)이 폐기됐으며 화종별로는 10원화(1110만장)의 비중이 폐기주화의 42.9%로 가장 많았고 100원화 990만장(38.2%), 50원화 260만장(10.1%), 500원화 230만장(8.8%) 순이었다.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3180만장(74억원)으로 전년 2420만장(56억4000만원)보다 770만장(17억6000만원)이 늘었다.

이 중 은행권 교환 장수는 총 13만4000장(26억2000만원)으로 1만원권(5010장)의 비중이 37.4%로 가장 크고 5만원권 4만5000장(33.6%), 1000원권 3만4500장(25.8%), 5000원권 4400장(3.3%) 순이었다.

주요 손상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또는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에 의한 경우가 6만600장(10억7000만원), 화재로 인한 경우가 5만1700장(11억5000만원),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가 2만1800장(3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주화 교환 장수는 총 3만1700만장(47억8000만원)으로 100원화(1만4600만장) 비중이 46.2%로 가장 크고 10원화 630만장(20.0%), 500원화 600만장(19.0%), 50원화 470만장(14.8%) 순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