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전국 교통사고가 잦은 곳 개선사업을 시행한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68.3%, 교통사고 건수는 30.1%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지난 2017년 개선사업이 완료된 전국 210개소를 대상으로 개선 전 3년 평균과 개선 후 1년간의 사고 현황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사업 시행 전 3년(2014~2016년) 간 연평균 사망자수가 38명이었지만 사업 시행 후인 2018년에는 12명으로 68.3% 감소했고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시행 전 연평균 2001건에서 시행 후 1398건으로 30.1% 줄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호기 증설,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 등 간단한 교통안전시설 개선만으로도 효과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속초시 교동 청초교 사거리는 신호등 위치가 멀어 교차로 내 신호위반 사례가 빈번해 개선 전 연평균 9.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전방 신호기를 추가 설치하고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한 결과 교통사고는 1건으로 90% 감소했다.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 중랑교 교차로는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는 지역으로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아 개선사업 전 연 평균 1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전방신호기를 설치하고 차로수를 3차로에서 4차로로 늘려 정체 시 무리한 교차로 진입을 예방하고 우회전하는 차량과 보행자 충돌을 방지한 결과 6건으로 63% 줄었다.

행안부는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988년부터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전국 1만1154개소를 개선했으며 올해도 302개소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 분석에 따른 맞춤형 개선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사업 효과가 검증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