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4% 상승…‘매수세 위축’ 강남3구는 하락 전환
상태바
서울 아파트값 0.04% 상승…‘매수세 위축’ 강남3구는 하락 전환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2.07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오름폭 둔화세가 계속되고 있다.

자금조달 계획서 등 거래 소명이 한층 더 강화되고 불법거래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예고되면서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이후 오름세가 지속됐던 강남3구도 이번 주 하락 전환했다.

송파 잠실 주공5단지와 강남 대치 은마 등 주요 재건축 단지가 떨어졌고 서초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등 대단지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라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졌다.

재건축이 0.1%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6%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올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도봉·강북·구로·금천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중저가 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남3구는 매수세가 더 위축된 가운데 주요 재건축 아파트와 가격 오름폭이 컸던 대단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도봉(0.19%), 강북(0.16%), 구로(0.16%), 금천(0.16%), 성북(0.14%), 강동(0.12%), 동대문(0.12%), 서대문(0.12%) 등이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7~19단지를 비롯해 쌍문동 동익파크, 방학동 벽산1차 등이 250만~2500만원 상승했고 강북은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과 번동 주공1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만~2500만원 내렸고 강남은 대치동 은마와 대치, 한보미도맨션1·2차가 500만~75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도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반포자이가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5%), 평촌(0.04%), 분당(0.02%), 산본(0.02%), 동탄(0.02%), 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 중대형 면적이 3500만원 상승했고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 무궁화금호, 목련선경1단지가 최고 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교통호재에 더해 저평가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용인과 수원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용인(0.05%), 수원(0.05%), 인천(0.05%), 광명(0.04%), 의왕(0.04%), 부천(0.03%), 안양(0.03%) 등이 올랐고 아파트 공급이 꾸준한 이천(0.02%)은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강력한 대출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21일부터는 실거래법 위반 등 각종 불법거래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진행된다”면서 “다음달부터는 자금조달 계획서 등 거래 소명을 위한 자료 제출이 강화되는 등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로 강남권 매수심리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청약 대기수요와 거래 위축에 따른 전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1%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겨울방학 이사수요가 마무리된 가운데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 지역에서 고르게 올랐다.

금천(0.18%), 성북(0.10%), 강북(0.09%), 강남(0.08%), 강서(0.08%), 마포(0.06%), 서초(0.06%), 은평(0.06%) 등이 상승했다.

금천은 독산동 삼익·신도브래뉴,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 등이 500만~1250만원 올랐고 성북은 안암동1가 래미안안암, 동소문동7가 브라운스톤동선,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 종암동 종암2차SK뷰 등이 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5%), 평촌(0.05%), 분당(0.04%), 산본(0.04%) 순으로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수원(0.04%), 의왕(0.04%), 부천(0.03%), 성남(0.03%), 인천(0.02%), 안양(0.02%) 등이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수도권 전세시장은 거래 위축으로 매매 대신 전세수요가 늘어난 데다 청약 대기 수요가 여전해 서울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전셋값 불안 우려가 계속될 경우 봄 이사 수요가 서둘러 움직일 수 있어 전세 품귀와 전셋값 급등의 또다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