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8% 떨어졌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2.7% 하락했다.
전달 대비 수출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했지만 12월(0.8%) 일시적인 상승 전환에 이어 지난달 환율 하락 영향으로 다시 반락했다.
지난해 12월 1175.84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164.28원으로 1.0%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2.8%)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7%) 등이 내려 0.8%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0.1%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0.1%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0.8% 하락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7% 올랐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64.32달러로 전달 64.91달러보다 0.9%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광산품(-1.4%) 등이 내려 원재료가 1.4%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2.9%)은 올랐지만 화학제품(-1.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이 내려 0.5%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9%, 0.4% 하락했다.
세부품목별로는 광산품에서 원유(-1.9%)가 내렸고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는 프로판가스(27.2%), 벙커C유(15.4%) 등이 올랐다.
화학제품에서는 화학첨가제(-2.6%)·메틸에틸케톤(-1.0%)·플라스틱필름(-1.0%) 등이 내렸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제품에서는 주사기 및 수혈세트가 2.3%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0.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