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6% 상승…강남 재건축 하락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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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6% 상승…강남 재건축 하락세 주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3.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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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관악·노원·도봉·구로 등이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2월 초 이후 약세를 이어가던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지난주 2·20대책 발표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과 의왕의 아파트값 오름폭은 한 주 전보다 절반 정도 축소됐다. 하지만 신분당선 연장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수원은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확대된 0.06% 상승했다. 재건축은 0.01%, 일반 아파트는 0.07%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12% 상승했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이어지면서 관악(0.26%), 노원(0.25%), 도봉(0.23%), 구로(0.18%), 동대문(0.18%), 강북(0.13%), 성북(0.13%) 등의 순으로 올랐다.

관악은 신린동 건영2차·신림푸르지오를 비로새 봉천동 두산·성현동아 등이 400만~1250만원 상승했고 노원은 상계동 상계역대림과 상계주공7단지, 중계동 경남아너스빌·신안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따.

지난주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강남·서초·송파는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이번주 보합권(0.00~0.01%)에 머물렀다.

신도시는 분당(0.08%), 산본(0.06%), 동탄(0.05%) 등이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LG와 무지개대림,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서현동 시범한양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고 산본은 산본동 주몽마을대림과 주공11단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 등이 250만~1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이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지만 0.30% 오르면서 여전히 수도권에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원1단지, 권선동 권선SK뷰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상현동 상현성원1차와 신봉동 신봉자이2차, 마북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 영덕동 흥덕마을11단지경남아너스빌 등이 1500만~2000만원 오르면서 0.25% 상승했다.

이외에 광명(0.18%), 구리(0.16%), 안양(0.16%), 화성(0.16%), 군포(0.15%) 등이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대응반이 지난주 출범한 데 이어 3월부터는 자금조달계획서 등 거래 소명을 위한 자료 제출이 강화되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거래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유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비규제지역이나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의 투자수요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봄 이사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직주근접 지역 위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약(0.14%), 강남(0.10%), 선동(0.10%), 성북(0.10%), 동작(0.09%), 강북(0.08%), 양천(0.08%), 종로(0.08%) 등이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벽산블루밍·동아·두산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강남은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대리아크로빌, 삼성동 쌍용플래티넘·진흥 등 대형면적이 5000만~7500만원 올랐다.

한편 강남 청담삼익, 서초 신반도4지구 등의 재건축 이주로 주변 지역 전셋값이 불안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신도시는 분당(0.05%), 일산(0.05%), 판교(0.05%), 평촌(0.04%), 동탄(0.04%), 위례(0.0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셋값 역시 경기남부권이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안양(0.11%), 용인(0.08%), 군포(0.07%), 수원(0.07%), 화성(0.0%), 하남(0.06%) 등이 올랐다.

안양은 호계동 호계2차현대홈타운과 호계e편한세상, 안양동 삼성래미안, 박달동 대림한숲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수도권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데다 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해 전셋값의 불안한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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