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수출입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1.6% 하락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5.9% 떨어졌다.
전달 대비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등락에 따라 오르내리기를 반복했지만 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3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20.39달러로 전달 33.71달러보다 39.5% 하락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3월 1220.09원에서 지난달에는 0.4% 상승한 1225.23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상승에도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2.0% 하락했으며 공산품은 1.6% 하락했다.
공산품 가운데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DRAM(7.4%), 시스템반도체(5.1%), 플래시메모리(0.4%) 등이 올라 2.3% 상승했다.
반면 경유(-32.9%), 제트유(-41.2%), 휘발유(-44.5%), 나프타(-37.9%) 등이 내린 석탄·석유제품은 31.1% 급락했고 테레프탈산(-15.5%), 자일렌(크실렌)(-5.6%),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8.9%) 등이 내린 화학제품도 2.7%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9%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5.1% 내렸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4.1%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광산품(-17.7%) 등이 내려 원재료가 15.1%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32.2%) 등이 내려 3.0%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보합, 0.7% 하락했다.
세부품목별로는 광산품에서 원유(-39.3%)가 내렸고 석탄·석유제품에서는 나프타(-36.1%)·프로판가스(-46.3%)가 떨어졌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5.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