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투자 늘었지만 생산 2.5%↓…광공업생산 11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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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투자 늘었지만 생산 2.5%↓…광공업생산 11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5.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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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광공업생산이 11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율을 보이면서 지난달 산업생산이 감소했다.

반면 위축됐던 소비와 투자는 다소 늘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늘었지만 광공업 등의 생산이 줄어 전달보다 2.5% 감소했다.

9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던 2월(-3.4%)보다 감소폭은 축소됐고 3월(-0.2%)보다는 확대됐다. 올들어 넉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5.0%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6.0% 줄어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기계장비(3.8%)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줄어 반도체가 15.6% 감소했고 전달 기저효과와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 조정 등으로 자동차 역시 13.4%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0.4% 감소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68.6%로 5.7%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위축됐던 음식점업, 주점·비알콜 음료점업, 숙박업 모두 늘어 숙박·음식점이 12.7% 증가했고 일반교습학원, 스포츠·예술학원 등 학원업을 중심으로 교육도 2.8% 증가했다.

반면 운수·창고(-2.9%) 등에서는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5.3% 증가했다.

전달 판매감소 기저효과와 코로나19 확산세 완화 등에 따른 수요증가 영향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가 20.0% 증가했고 신차출시와 할인혜택 확대,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등으로 판매가 늘어 승용차 등 내구재도 4.1% 증가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 역시 1.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13.6%)와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8%) 투자가 모두 늘어 5.0%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에서 증가했지만 운수업 등 민간에서 줄어 1년 전보다 0.2%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토목(0.4%)에서 증가했지만 건축(-3.6%) 공사 실적이 줄어 전달보다 2.4%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43.3%)과 기계설치 등 토목(-52.0%)에서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44.9%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이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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