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도 역부족”…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
상태바
“6·17 대책도 역부족”…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7.03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 일단 냉각됐던 시장이 최근 발표된 6·17 대책에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16 대책은 발표 직후 서울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고, 올해 3~5월에는 약세장으로 이끌기도 했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의 대폭 확대와 갭투자 차단을 골자로 한 6·17대책은 발표 직후에도 매매가격 상승폭이 유지되는 양상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0.12% 올랐다.

일반 아파트는 0.13% 상승해 비슷한 변동폭을 이어갔지만 재건축은 0.06%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경기·인천은 0.10%, 신도시는 0.06% 올라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서울은 6·17 대책 이후 각종 규제가 쏟아지자 주택보유자들이 오히려 거래에 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강동은 급매물 소진 이후 추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물 잠김이 심화되면서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가 2500만원 뛰었고 둔촌동 둔촌푸르지오와 길동 강동자이가 500만~2500만원 올라 0.24% 상승했다.

노원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단기 수요 쏠림으로 시중에 나와있던 중저가 매물리 소진되며 0.24% 상승했다.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가 500만~1500만원, 공릉동 공릉8·9단지청솔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이 밖에 도봉(0.23%), 구로(0.21%), 강북(0.19%), 금천(0.19%), 송파(0.18%), 동대문(0.16%), 성북(0.1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요가 유입되며 저가 급매물이 소진된 일산이 0.09% 상승했다. 백석동 백송5단지삼호풍림,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 일산동 후곡4단지금호·한양 등이 500만원 올랐다.

동탄은 장지동 동탄2아이파크와 능동 동탄푸른마을신일해피트리, 오산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 등이 250만~1000만원 오르면서 0.08% 상승했다.

이 밖에 분당(0.07%), 평촌(0.07%), 산본(0.07%), 김포한강(0.07%), 파주운정(0.06%)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규제 가능성이 커진 김포시의 상승폭이 지난주 0.36%에서 이번 주 0.14%로 줄어든 가운데 남양주·하남 등 3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은 교통과 기반시설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남양주(0.26%), 하남(0.25%), 성남().20%), 광명(0.18%), 용인(0.16%), 의왕(0.16%), 안양(0.15%), 김포(0.14%) 순으로 올랐다.

남양주 왕숙신도시에 인접한 퇴계원읍 쌍용예가, 진접읍 진접센트레빌시티1단지, 화도읍 창현두산2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매물 잠김이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규제 시행 전 막차를 타려는 신수요층이 6월 말 대거 거래에 나섰고 7월 규제 시행 이후에는 집주인들이 대출조건 유지를 위해 보유주택을 매물로 쉽게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서울이 0.09%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 모두 0.05% 오르며 지난주와 비슷한 변동폭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6·17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지정된 강남 등은 임대물건이 줄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금천(0.20%), 강남(0.19%), 송파().19%), 강동(0.18%), 성북(0.11%), 구로(0.10%), 강북(0.09%), 강서(0.08%), 강진(0.08%), 노원(0.06%) 순으로 올랐다.

금천은 시흥동 성지·신도브래뉴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고 송파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8%), 동탄(0.08%), 평촌(0.07%), 김포한강(0.06%), 광교(0.06%), 분당(0.05%)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2단지 라이프,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 백석동 백송3단지한신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고 동탄은 청계동 동탄2신안인스빌리베라1차, 영천동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차, 능동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 등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양주(0.33%), 하남(0.29%), 남양주(0.14%), 성남(0.13%), 의왕(0.12%), 광명(0.07%), 군포(0.07%), 용인(0.07%), 의정부(0.07%) 순으로 상승했다.

양주는 옥정동 옥정세창리베하우스가 1500만원 올랐고 하남은 덕풍동 한솔리치빌3단지,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10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도 매물부족으로 수도권 전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보유세 부담과 초저금리에 따라 전세물건이 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소유자의 거주의무 강화로 전세매물 자체가 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