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5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8% 감소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1.6% 감소한 11조368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역대 최다 판매, RV와 신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대당 단가 상승과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에도 글로벌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셀토스·니로 등 인기 모델들의 꾸준한 국내외 판매와 신형 쏘렌토의 국내 판매 호조 등으로 RV 판매 비중이 6.7%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인 53.7%를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매출원가율은 해외 공장의 가동 차질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0.9%포인트 상승한 84.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있었지만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1.5%포인트 높은 13.9%를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67.8% 감소한 2114억원, 당기순이익은 75.0% 감소한 1263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는 국내에서 26.8% 증가한 16만1548대, 해외에서 39.7% 감소한 35만450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27.8% 감소한 51만6050대를 기록했다.

비교적 코로나19 영향이 적었던 국내 시장에서 K5, 쏘렌토, 셀토스 등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70% 인하에 따른 수요 확대 영향으로 큰 폭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공장 가동과 딜러의 영업 활동 중단이 본격화되며 미국, 유럽, 인도 등 전 지역에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에서 40.3% 감소한 12만2799대, 유럽에서 50.6% 감소한 6만9103대, 중국에서 5.3% 증가한 6만5814대, 러시아·중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46.0% 감소한 9만6786대를 판매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글로벌 누적판매는 국내에서 14.6% 증가한 27만8287대, 해외에서 21.8% 감소한 88만644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15.4% 감소한 116만4735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3.8% 감소한 25조9357억원, 영업이익은 47.7% 감소한 589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영향이 본격화되며 모든 시장에서 수요가 급감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며 “고수익 신차종과 RV 판매 비중 확대, 고정비 축소 노력,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판매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국내 시장에 출시할 신형 카니발을 비롯해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신형 K5·쏘렌토 등 신차와 셀토스 등 고수익 차종 판매를 확대하고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 증산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양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