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체감 구직난 5년 만에 최악…절반 이상 눈높이 낮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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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체감 구직난 5년 만에 최악…절반 이상 눈높이 낮춰 지원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11.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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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채용이 줄어들면서 올 하반기 구직자들이 느낀 구직난 수준이 5년 만에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218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체감 구직난’을 조사한 결과 ‘구직난이 심화됐다’는 응답은 85.9%에 달했다.

지난해(67.1%)보다 무려 18.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016년 이후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낀 이유는 단연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어서가 63.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채용을 하는 기업이 줄어서(53.6%),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36.8%), 기업별로 채용하는 인원수가 줄어서(32.9%),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23.2%), 서류 탈락 횟수가 늘어서(18.4%) 등의 순이었다.

심화된 구직난이 구직활동에 끼친 영향은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51.1%·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 전전(32.8%),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32.6%), 묻지마 지원(29.7%),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 매진(11%), 취업 사교육에 투자(8.7%), 공무원으로 진로 변경(6.4%) 등을 들었다.

이들 중 대다수인 92.9%는 계속되는 구직난 때문에 취업에 대한 두려움까지 느끼고 있었다.

또 전체 구직자의 97.1%는 취업난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이들 중 85%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도 겪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두통(45%·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불면증(40.5%), 만성피로(40%), 소화불량(32%), 우울증 등 정신질환(29.7%), 목·어깨 등 결림(25.1%), 피부트러블(18.4%), 과민성 대장 질환(14.6%), 탈모(13.2%) 등을 호소했다.

전체 구직자의 절반 이상(51.4%)은 내년 상반기에도 취업할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구직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체 구직자 37.2%가 내년 하반기를 예상했다. 이어 내후년 하반기 이후(25.3%), 내년 상반기(25.2%), 내후년 상반기(12.3%) 순으로 많은 구직자들이 구직난 장기화를 전망했다.

한편 구직자들은 구직난이 완화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코로나19의 종식과 경기 회복(76.8%·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정부의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54.6%), 기업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54%),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24.6%), 대학 등 교육기관의 취업 맞춤 교육(11.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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