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수출 역대 최고 기록…떡볶이 56.7%·즉석밥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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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 수출 역대 최고 기록…떡볶이 56.7%·즉석밥 53.3%↑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6.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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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 수출이 코로나 상황에서 재조명되며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43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소비재 농산물과 조제식료품 등의 수출실적으로 축·수산물과 음료·주류는 포함되지 않았다.

[자료=관세청]
[자료=관세청]

한국식품 수출은 그동안 한류 인기와 함께 2019년까지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 외부 활동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됐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발생한 새로운 수요로 예년과 같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먼저 이동제한과 자택격리 상황이 생기면서 보관·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식품 중 전통적 대표 수출품목인 라면은 지난해 수출액이 29.2%나 증가해 6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식품(소비재 농산물·조제식료품) 중 수출액 기준으로는 1위다.

포장만두(46.2%), 즉석밥(53.3%) 수출도 크게 늘며 각 품목 모두 역대 최고 수출액을 갱신했다.

특히 이들 품목의 수출실적은 코로나19가 미국·유럽 등으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상반기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온라인 문화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면서 케이팝스타·먹방 등 인기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와 결합해 한국 음식이 문화상품으로 가치가 높아진 것이 수출을 견인한 또 다른 요인이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라면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수요와 더불어 세계적 흥행을 이룬 한국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떡볶이는 세계적 인기의 케이팝 그룹을 통해 소개되며 지난해 수출이 56.7% 증가했고 올 1~4월 수출도 50.5% 증가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먹방·요리법 등 한국음식 관련 콘텐츠가 확산되며 쉽게 따라 조리할 수 있는 각종 소스류 수요도 늘어 33.6%의 수출 증가를 달성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며 음식을 통한 면역강화를 위해 전통발효식품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의 대표 전통발효식품인 김치 수출이 37.6% 증가한 1억4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다른 대표 발효식품인 고추장(35.2%), 된장(29.1%), 간장(5.6%) 등 한국전통 장류 역시 전반적인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자료=관세청]
[자료=관세청]

국가별로는 한국식품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인 7억9800만 달러를 기록해 2018~2019년 3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은 라면(53.6%), 떡볶이(95.2%), 즉석밥(77.3%) 등 다양한 품목에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2018~2019년 1위였던 일본과 순위를 바꾸었고 중국은 수출 2위국을 유지했다.

지난해 상위 3개국(수출비중 53%)은 순위가 바뀌면서도 모두 수출이 증가했고 올해 1~4월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염병 확산 등으로 수출국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늘어 한국의 맛이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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