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13%↑…6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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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13%↑…6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률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8.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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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고점 경고와 가격 부담감, 금리인상 가능성, 세금 중과와 가계대출 규제 등의 악재에도 공급부족이 이를 압도하지 못했다.

정부가 조만간 사전청약 대상 확대 등을 통해 공급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청약과 공사기간 등을 고려하면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기존 주택시장에서의 매물잠김 현상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단기간 추세전환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3% 올라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2월26일(0.14%) 이후 반 년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폭이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8%, 0.14% 올랐다.

경기·인천은 0.08%, 신도시는 0.07% 오르면서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이어갔다.

서울은 재건축 사업추진 기대감에 강남과 강동의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25개구 모두 올랐다. 지역별로는 노원(0.26%), 강동(0.25%), 강남·구로(0.24%), 강북(0.21%), 강서·관악·마포(0.14%), 도봉(0.13%)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물건 부족으로 호가가 계속 오르는 분위기다. 하계동 장미, 상계동 보람, 중계동 중계무지개 등이 1000만~3600만원 상승했고 강동은 둔촌동 현대1차, 성내동 현대, 천호동 한신 등이 20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00%) 외에 모든 신도시가 상승했다. 평촌(0.18%), 동탄(0.11%), 일산(0.09%), 광교(0.08%), 김포한강·위례().06%), 중동(0.05%), 분당(0.04%)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신라, 평촌동 초원한양, 비산동 은하수신성 등이 500만원 올랐고 동탄은 산척동 더레이크시티부영3단지와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가 1000만~23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지역간 키맞추기와 교통호재·개발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수원(0.18%), 안양(0.17%), 인천·안산(0.10%), 군포·하남(0.09%), 남양주·부천(0.07%), 고양·구리(0.06%)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율전동 수원성균관대역동문굿모닝힐, 정자동 청솔마을6단지한화SK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고 안양은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 안양동 삼성래미안, 평촌동 인덕원대우푸른마을 등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 현상이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 서울이 0.10% 올랐다.

경기·인천은 0.05%, 신도시는 0.0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매물부족 장기화 영향으로 매매가격과 동조화돼 움직이는 분위기다. 서울 25개구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동(0.25%), 구로(0.22%), 강남(0.20%), 강서·관악·노원(0.17%), 성북(0.11%), 마포(0.10%), 금천·동대문(0.09%)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상일동 고덕센트럴아이파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500만~1500만원 올랐고 구로는 구로동 주공·차, 개봉동 삼환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16%), 평촌(0.10%), 일산·중동(0.06%), 동탄·광교(0.03%), 분당(0.02%) 순으로 올랐다.

위례는 학암동 위례신도시신안인스빌아스트로가 2000만원 올랐고 평촌은 꿈한신, 관양동 한가람신라, 호계동 목련8단지경남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11%), 의정부(0.10%), 구리(0.09%), 인천·안산(0.08%), 시흥·안양·평택(0.06%), 부천(0.05%), 의양(0.04%), 고양(0.03%)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호매실동 한양수자인파크원, 천천동 비단마을베스트타운, 매탄동 임광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의정부는 신곡동 드림밸리와 호원동 건영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이번 조사까지 서울에서 10% 이상 오른 자치구는 노원, 은평, 중구, 성북, 도봉, 관악 등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권이 시세상승을 주도했다”면서 “경기·인천에서는 안산, 시흥, 동두천, 안성, 오산, 의정부, 인천계양 등이 20% 이상 급등해 서울과 마찬가지로 다소 외곽에 위치하거나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장기간 지속된 가격 상승과 매물 잠김 현상 등으로 실수요층이 서울 중심에서 노도강 등 외곽지로, 서울 외곽지에서는 인접한 경기·인천으로 밀려나고 있어 초과수요가 유입되는 중저가 아파트의 키맞추기 혹은 갭메우기 현상들이 다가올 가을 이사철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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