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생산과 소비가 두 달 만에 동반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공공행정과 건설업에서 줄어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지난 1월(-0.5%) 감소에서 2월(2.0%) 반등 뒤 3월(0.9%)까지 두 달 연속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4월(-1.3%)엔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5월(-0.2%)까지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6월(1.6%) 반등 한 달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1년 전보다는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4.7%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0.4% 늘었다. 자동차(-3.9%)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시스템반도체와 DDI 등의 생산이 늘어 반도체가 1.6% 증가했고 비금속광물도 시멘트·콘크리트벽면 등의 생산이 늘어 5.9%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1.8%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0.5%포인트 상승한 74.1%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5.2%) 등에서는 생산이 줄었지만 음식료품, 오락·취미용품 등의 판매가 늘어 음식료품도매, 무점포소매 등이 늘어 도소매가 1.7% 증가했고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컴퓨터프로그래밍·시스템통합·관리업 등이 늘어 정보통신도 2.7%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0.6% 감소했다. 소매판매액도 5월(-1.8%) 이후 두 달 만에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6%) 판매가 늘었지만 공급 차질 등으로 인한 판매가 줄어 승용차 등 내구재가 2.8% 감소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외출 감소로 인한 의류 판매가 줄어 의복 등 준내구재도 2.7% 감소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0%)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1%) 투자가 모두 늘어 3.3%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43.5%)과 공공(22.5%)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1년 전보다 42.8%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2.6%) 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토목(-13.4%) 공사 실적이 줄어 전달보다 1.9%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했지만 수입액,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장단기금리차가 증가했지만 수출입물가비율, 재고순환지표 등이 감소해 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