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추석 상여금 평균 61만2000원…역대 두 번째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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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추석 상여금 평균 61만2000원…역대 두 번째 최저 수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9.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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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추석 상여금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1219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한 기업은 54.2%였다.

지급하는 상여금은 평균 61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58만6000원)에 비해서는 소폭 늘었지만 2019년(64만7000원)보다는 3만5000원 줄어 지난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적은 금액이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105만원), 중견기업(80만9000원), 중소기업(59만5000원) 순으로 대기업 지급액이 중소기업의 1.8배였다.

이들 기업이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7.2%·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3.1%),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0.3%),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5.9%)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경영 상황이 나쁘지 않거나 회복세여서(2.7%), 상반기에 거둔 실적이 좋아서(2.6%) 등 호실적을 거둬 지급했다는 곳은 미미했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558개사)은 이유로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1.2%·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30.6%),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 상황이어서(23.3%), 상황이 안 좋아 지급 여력이 없어서(18.3%), 상반기 성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6.6%) 등을 들었다.

전체 기업의 10곳 중 7곳(74.8%)은 올해 추석에 직원들에게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1인당 선물 예산은 평균 6만3000원이었다. 선물 지급 품목은 햄·참치 등 가공식품(51.4%·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배·사과 등 과일류(16.9%), 한우 갈비 등 육류(13.6%),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11.5%), 상품권(8.9%), 화장품 등 생활용품(8.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의 38%는 추석 연휴 전·후로 법정 공휴일과 주말 외에 추가 휴무를 실시하거나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이유는 절반 이상(56.8%·복수응답)이 직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를 꼽았다. 이어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32.4%), 연차 수당을 절감하기 위해서(28.3%), 업황이 좋지 않아 휴무가 필요한 참이어서(7.6%), 취업규칙에 명시되어 있어서(5.2%) 등의 순이었다.

추가 휴무 방식은 연차 사용을 장려(63.1%·복수응답)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유급 휴가 부여(28.3%), 무급 휴가 부여(10.4%), 취업규칙∙단체협약상 휴무(6.7%)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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