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8%…민간소비 12년 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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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0.8%…민간소비 12년 만에 최대폭 상승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9.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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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민간소비 회복 영향으로 연간 4%대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8% 성장했다.

지난 7월27일 발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수치다.

GDP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3%)에 이어 2분기(-3.2%) 마이너스 성장했다. 특히 2분기에는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3분기(2.1%),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까지 4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올해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2~4분기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을 유지한다면 연간 4%대 성장이 가능하다. 2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0.8%로 이를 상회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2분기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 금속가공제품 등이 줄어 1.3% 감소했고 건설업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1.3%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도 운수업, 문화·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2.1% 늘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3.6% 늘었다. 이는 속보치(3.5%)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으로 1분기(1.2%)보다 회복세가 뚜렷하다. 특히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이 늘어 3.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3%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1.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속보치(0.6%)보다 0.5%포인트 뛰었다.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했으며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2.4% 증가했다. 배당 수입이 늘어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규모가 확대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9%)을 상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0.1%)은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8%)을 밑돌았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수준을 의미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1분기보다 1.6%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소비자물가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투자·수출입 등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2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2%)보다 최종소비지출(5.0%)이 더 큰 폭으로 늘어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하락한 35.8%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31.7%)은 설비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1분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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