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진출 대기업 10년내 최대…가상⸱증강현실·맞춤형 헬스케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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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진출 대기업 10년내 최대…가상⸱증강현실·맞춤형 헬스케어 급증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12.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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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대기업 신규 계열사 중 1/4 가량(23.6%)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10년간 가장 많이 진출한 업종은 신재생에너지(15.1%), 가상⸱증강현실(12.7%), 차세대통신(12.6%) 순이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인구 고령화 등 경제·사회 변화로 10년 전에 비해 가상⸱증강현실,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신규계열사 영위 업종을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대기업집단에 신규로 편입된 계열사 297개 중 신산업 분야를 영위하는 회사는 70곳으로 전체 신규 계열사의 23.6%였다고 15일 밝혔다.

개수와 비중 모두 지난 10년 중(2011년 4월~2021년 4월) 최대이며,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비해 개수는 30개, 비중은 7.3%포인트 늘었다.

10년 전(2011년 4월~2012년 3월)에 비해 최근 1년(2020년 5월~2021년 4월)간 진출기업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가상·증강현실 분야였으며 10년 전에 비해 24개사가 증가했다. 다음은 맞춤형 헬스케어로 10년 전 진출기업 수는 2개사에 불과했지만 최근 1년 내에는 23개사로 11.5배 늘었다.

가상·증강현실은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 급증, 헬스케어는 인구 고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체 조사대상 기간 중 대기업집단이 가장 많이 진출한 분야는 신재생에너지(132개사·15.1%)였으며, 그 뒤를 가상⸱증강현실(111개사·12.7%), 차세대통신(110개사·12.6%), 빅데이터(103개사·11.8%) 등이 이었다. 기후 변화, 스마트폰 대중화,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대기업집단의 신산업 진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규제로 인해 확장에 한계가 있다. 글로벌 누적 투자 상위 100대 스타트업의 핵심 사업모델 중 자동차 유상 운송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은행, 안면 인식 결제 등 31%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없거나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전경련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우리 기업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진입이 막혀있는 산업의 규제를 대폭 개선하고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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