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방산 생산액 11조7000억원…수출 48.8%·고용 5.6% 증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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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방산 생산액 11조7000억원…수출 48.8%·고용 5.6% 증가 기여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1.29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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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초음속훈련기 T-50.

2013년 방위산업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48.8% 증가해 생산과 고용 증가에 크게 기여하는 등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산 전체 생산 대비 수출비중은 13%에 불과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출비중을 방산 선진국 수준인 40%까지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4 방위산업 통계 및 경쟁력 백서’에 따르면 2013년 방위산업 생산액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11조6794억원을 기록했으며 방산수출액은 1조4941억원으로 전년대비 48.8%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제조업의 생산 및 수출증가율이 각각 -1%, 2.2% 수준에 그친 것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방위산업의 생산과 수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고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13년 방위산업 고용은 전년대비 1700여명 증가한 3만3162명으로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은 2.2% 증가에 그쳤다.

▲ <자료=산업연구원>

따라서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방위산업의 생산과 수출, 고용 3박자의 성장은 2013년 신성장동력산업으로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여진다.

방위산업 성장에는 방산수출이 주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방위산업 총생산액의 55%는 수출이 차지하는 등 최근 방산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9~13년 최근 4년간 방산수출 연평균증가율은 24.2%로 같은 기간 제조업의 11.4%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즉 방산수출이 방위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수출과 더불어 중소기업도 방위산업 생산과 고용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방산 중소기업의 생산액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2조350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고용은 전년대비 15.5% 증가한 1만1621명 수준으로 집계돼 고용증가를 주도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대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0.9%에 불과했다.

KIET는 “특히 방산 중소기업의 생산액은 전년 대비 2.1%포인트 증가에 그쳤으나 고용은 12.9%포인트나 증가했다는 점에서 방산 중소기업의 우수한 고용 창출 효과를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KIET는 선진국 대비 국내 방산제품의 가격경쟁력은 82~84% 수준으로 수년 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산제품의 낮은 가격경쟁력 원인은 정부의 ‘방산원가보상제도(원가+a)’가 기업의 원가절감 노력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KIET는 “방위산업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수출 확대가 필수적이지만 낮은 가격경쟁력으로 인해 제약받고 있다”며 “국내 방위산업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프랑스와 독일(40~50%), 이스라엘(80%) 등 방산 선진국 수준인 수출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KIET 안영수 선임연구위원은 “방위산업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무기구매·획득 사업성 검토의 초기 단계부터 제품의 시장성과 수출가능성 등의 시장 및 경제성 평가요소를 반영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방산 수출 및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 고용창출력 확대를 위해서는 방사청의 수출 관련 조직 및 경쟁시스템 확대와 더불어, 최근 일본 등 동북아 방산수출 국가들에 대한 대응 등 범국가적 방산전략 수립을 위해 청와대 내에 ‘방산비서관’ 직제 신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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