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69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9월(64) 이후 2년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2020년 3월(-11포인트) 이후 월간 하락폭도 가장 컸다.
지난해 1월(86)·2월(85)·3월(83) 석 달 연속 하락세에서 4월·5월에는 86까지 상승했던 전체 산업 업황 BSI는 6월(82)·7월(80) 다시 하락했지만 8월(81)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월(78) 하락에 이어 10월(76)·11월(75)·12월(74)까지 넉 달 연속 내렸고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66으로 5포인트 내려갔으며 다음 달 전망지수는 65로 3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66)과 중소기업(66)이 각각 8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66)과 내수기업(66)도 각각 8포인트, 3포인트 내려갔다.
세부 업종별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자동차·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1차 금속(-9포인트), 금속가공(-6포인트)의 하락폭이 컸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원자재 가격상승과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4.5%포인트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4.6%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71로 전달보다 5포인트 내려갔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70으로 2포인트 떨어졌다.
세부 업종별로는 연말 예산소진 효과가 사라지고 겨울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정보통신업(-14포인트)의 하락폭이 컸으며 전문서비스 관련 수요가 줄고 월드컵 종료로 방송광고 수요가 소멸하면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0포인트)이 떨어졌고 도소매업(-3포인트)도 내수 부진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붉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2.4%포인트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1.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1.4포인트 하락한 90.1을 기록했으며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1.3으로 1.5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