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해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 등 상품력과 브랜드력 개선으로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아는 27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IFRS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가 73만259대로 12.7% 늘어 매출액은 34.8% 증가한 23조1642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2조6301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65억원으로 각각 61.3%, 63.2% 증가했다.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지속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아의 지난해 연간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90만1849대(4.5%), 매출액 86조5590억원(23.9%), 영업이익 7조2331억원(42.8%), 당기순이익 5조4090억원(13.6%)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아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에서 10.7% 증가한 14만5768대, 해외에서 13.2% 증가한 58만449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12.7% 증가한 73만259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셀토스·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SUV 차종의 판매 증가, 반도체 부족 영향이 컸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판매 중단 영향이 지속됐지만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로 대기 수요를 일부 해소하며 대부분의 권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29.1% 증가한 12만1000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3.3%포인트 상승한 17.0%를 달성했다.
4분기 매출액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 상승과 함께 우호적 환율 효과가 지속됐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2.5%포인트 개선된 77.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도 대부분의 비용이 증가에도 높은 매출액 증가로 2.1%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판매 확대, 고사양·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가격 상승 효과, 상품성·브랜드에 대한 신뢰 상승을 기반으로 한 제값받기 정책에 따른 큰 폭의 인센티브 절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5%포인트 상승한 11.3%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전망과 관련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와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한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SUV 중심의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 대형 전기 SUV 신차 EV9 출시 등 상품력과 브랜드력 개선을 바탕으로 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