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2년9개월 만에 상승 전환…작년 말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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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2년9개월 만에 상승 전환…작년 말 0.4%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3.2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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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2년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40%로 전 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0.10%포인트 떨어졌다.

부실채권은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뜻하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020년 1분기 말(0.78%) 이후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해 말 2년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부실채권 규모는 전 분기 말보다 4000억원(4.5%) 증가한 10조1000억원이었다.

기업여신이 8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2.3%를 자치하며 가계여신 1조7000억원,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7.2%로 충당금 적립 규모 증가 등에 따라 3.3%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6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 분기 2조5000억원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2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7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 줄었다. 대손상각 8000억원, 매각 5000억원 등 상·매각과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8000억원, 여신정상화 2000억원 순이었다.

부분별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여신이 0.52%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여신이 0.49%로 0.01%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은 0.53%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여신 가운데 개인사업자여신은 0.23%로 0.03%포인트 상승했고 중소법인은 0.76%로 0.05%포인트 높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8%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12%로 0.01%포인트, 기타 신용대출도 0.03%포인트 각각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0.91%)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아직까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충당금 적립이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이면서도 “그간 지속해온 부실채권 잔액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지난해 하반기 중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기업·가계 취약 부문의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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