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감기는 눈꺼풀…봄철 졸음운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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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감기는 눈꺼풀…봄철 졸음운전 주의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3.03.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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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하루 평균 약 7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9~2021년) 봄철(3~5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833건으로 47명이 사망하고 3423명이 부상했다.

운전자가 약 3초간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는 경우 시속 60km로 달리는 차량은 약 50m 거리를, 시속 100km인 경우는 약 83m 거리를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질주하는 것과 같다. 교통사고 피해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치사율을 보면 졸음운전사고는 총 2.6(명/100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4(명/100건) 대비 약 8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3-5월) 졸음운전 교통사고 구성비. [자료=도로교통공단]
봄철(3-5월) 졸음운전 교통사고 구성비. [자료=도로교통공단]

봄철 졸음운전사고는 운전자 연령에 따라 발생 시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50대 이상의 운전자는 오후 14~18시(28.8%)에 졸음운전사고가 가장 많았고 30~40대는 야간 22~02시(28.1%), 20대 이하는 새벽 4~8시(28.1%)에 각각 사고가 집중됐다.

졸음운전사고의 차대사람 사고 비율은 4.7%로 전체 18.3%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치사율은 14.0(명/100건)으로 전체사고 2.5(명/100건)보다 5배 이상 높았다.

도로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통행속도가 높은 일반국도·고속국도(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 사고비율은 각각 17.1%, 6.1%로 전체 교통사고에서의 9.1%와 2.0%에 비해 높았다. 일반국도·고속국도의 치사율은 각각 6.1(명/100건)과 6.3(명/100건)으로 졸음운전사고의 평균 치사율 2.6(명/100건)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졸음운전에 대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졸음운전사고 운전자의 법규위반별로 볼 때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앙선 침범·신호위반·안전거리 미확보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선 침범 사고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에서의 비율은 4.0%에 불과했지만 졸음운전사고에서는 14.5%로 세 배 이상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졸음운전은 교통안전에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할 불청객으로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특히 차량 내부에 공기가 정체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두통과 집중력 저하로 졸음과 무기력증을 불러올 수 있어 운행 중 3~40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2시간마다 졸음쉼터나 휴게소 등 안전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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