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 ‘절반’ 축소…반등 기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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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 ‘절반’ 축소…반등 기대는 ‘아직’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3.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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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봄 이사철을 맞아 학군과 갈아타기 수요가 움직이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아파트나 중저가 지역 위주로 전세계약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지난 30일 기준 올해 1분기 강동·송파 전세계약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을 넘어섰다. 이번주 서울 25개구 가운데 18곳에서 지난주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둔화되거나 보합(0.00%)을 나타냈다.

다만 아직 전세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 급매물 거래가 상당수인 데다 대출이자 부담으로 월세(보증부월세 포함) 수요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하반기에도 총 1만1318가구가 입주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4%씩 내렸다.

중저가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중랑(-0.16%), 관악(-0.14%), 광진(-0.13%), 금천(-0.13%), 서대문(-0.13%), 구로(-0.12%), 동대문(-0.12%), 노원(-0.11%), 은평(-0.08%) 순으로 하락했다.

중랑은 신내동 신내6·9단지, 중화동 한신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고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신림동 건영3차 등이 500만~225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5% 각각 떨어졌다.

신도시는 동탄(-0.07%), 일산(-0.06%), 산본(-0.04%), 중동(-0.02%) 순으로 하락했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동탄은 오산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 청계동 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차가 1000만원 정도 내렸고 일산은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강선15단지보성 등이 500만원가량 빠졌다.

경기·인천은 부천(-0.21%), 김포(-0.20%), 인천(-0.10%), 수원(-0.10%), 화성(-0.07%), 시흥(-0.06%), 용인(-0.04%) 등에서 떨어졌다.

부천은 상동 대림e편한세상·백송LG,SK 등의 대형면적이 1000만원 정도 내렸고 김포는 북변동 풍년2단지청구한라,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서울이 0.06%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중랑(-0.21%), 동대문(-0.19%), 관악(-0.16%), 광진(-0.16%), 구로(-0.13%), 금천(-0.13%), 서대문(-0.13%) 순으로 내렸다.

중랑은 중화동 한신, 상봉동 건영2차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고 동대문은 용두동 래미안허브리츠,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 휘경동 주공1단지 등이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0.04%, 경기·인천은 각각 0.05% 내렸다.

신도시는 동탄(-0.15%), 일산(-0.10%), 중동(-0.10%), 판교(-0.05%), 산본(-0.03%) 등이 내렸다.

동탄은 오산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 장지동 동탄2아이파크가 500만~1000만원 하락했고 일산은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강선15단지보성 등이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부천(-0.26%), 인천(-0.12%), 김포(-0.12%), 시흥(-0.07%), 화성(-0.06%), 수원(-0.05%), 남양주(-0.04%), 광명(-0.03%), 구리(-0.03%), 용인(-0.03%) 등에서 떨어졌다.

부천은 상동 다정한마을금강KCC, 고강동 동문미도 등이 1000만원 정도 내렸고 인천은 부개동 주공3단지, 청라동 청라자이, 십정동 주공뜨란채 등이 500만~2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규제 완화에 이어 공시가격 큰 폭 하락이 매도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택을 급히 처분할 유인이 줄어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향은 보유세 부담이 현저히 낮아진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 지역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경기 둔화 등 악화되는 거시환경이 매수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급매물 저가 거래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가격 바닥 인식이 있는 단지와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 거래가 성사되는 등 시장의 혼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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