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하락으로 독일 상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온라인몰을 이용한 직접 구매가 급증했다.
지난해 1400원대를 유지하던 유로화 환율이 올해 초 120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독일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26일 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에 따르면 1월 독일 배송대행 건수는 약 8000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0% 늘었다.
이는 연말 세일 시즌인 직전인 지난해 11·12월 월평균 배송건수와 비교해도 15% 증가한 수치다.
독일은 다른 국가에 비해 중소형 가전제품과 주방용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아 관련 제품에 대한 직구 수요가 많은 편이다. 알피 구스토 보온주전자, 지멘스 전기레인지, 휘슬러 압력솥 세트 등이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 유로화 하락으로 전통적인 인기 제품 외에 세탁기, 빌트인 전기오븐렌지 등 대형 주방가전제품과 아동용책상, 유럽산가구 등 고가 제품군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실제 국내 백화점에서 약 2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Jura ENA Micro1 커피머신의 경우 독일 현지 판매가는 약 500유로선으로 약 60만원 초반대 구매가 가능하다. 배송비·관세 등을 포함해도 100만원 이하로 국내판매가격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성노 몰테일 독일지사장은 “유로화 하락으로 인해 이전까지 접근하기 어려웠던 고가 상품군의 가격인하효과가 더 커졌다”며 “배송비·관세 등을 포함해도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도 대형·고가 상품군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유로 하락이 당분간 지속되는 한 독일직구 이용 고객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