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니콘 기업 수 2.7배 증가할 때 韓 1.4배 증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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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니콘 기업 수 2.7배 증가할 때 韓 1.4배 증가에 그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6.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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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유니콘 기업 비중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주요국 유니콘 기업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9∼2023년)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수가 2.7배(449개→1209개) 늘어나는 동안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수는 1.4배(10개→14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 유니콘의 전 세계 비중도 1.0%포인트(2.2%→1.2%)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 유니콘 기업수는 대부분 증가했으며 비중이 증가한 국가는 미국(48.6%→54.2%), 인도(4.5%→5.8%), 프랑스(1.1%→2.1%), 이스라엘(1.6%→2.0%) 등이며 감소한 국가는 중국(24.3%→14.0%), 영국(5.3%→4.1%), 한국(2.2%→1.2%), 인도네시아(1.1%→0.6%)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5.6%포인트(218개→655개) 증가하며 전 세계 유니콘의 반 이상을 차지했고 중국은 감소 추세로 최근 5년간 10.3%포인트(109개→169개) 낮아졌다.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의 가치는 2019년 1조3546억 달러에서 2023년 3조8451억 달러로 18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290억 달러에서 325억 달러로 12.0%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 세계 유니콘 기업가치 중 한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1%에서 2023년 0.8%로 5년 전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했다. 미국은 같은 기간 4.6%포인트(48.8%→53.4%) 증가했고 중국은 10.3%포인트(29.4%→19.1%) 감소했다. 프랑스·호주·이스라엘·캐나다의 기업가치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이고 인도·영국 등은 5년 전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유니콘은 이커머스(28.6%),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21.4%), 모바일·통신(14.3%) 등 일부 업종에 집중돼 있었다.

최근 5년간 기업수가 증가한 업종은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21.4%포인트↑·0%→21.4%), 공급망·유통·배달 업종(7.1%포인트↑·0%→7.1%), 모바일&통신(4.3%포인트↑·10.0%→14.3%) 등이고 감소한 업종은 헬스케어(10.0%포인트↓·10.0%→0%), 핀테크(2.9%포인트↓·10.0%→7.1%), 관광(2.9%포인트↓·10.0%→7.1%), 소매(2.9%포인트↓·10.0%→7.1%), 이커머스(1.4%포인트↓·30.0→28.6%) 등이었다.

한편 세계적으로 유니콘이 많은 업종은 핀테크(21.3%),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18.9%), 이커머스(8.9%), 헬스케어(8.0%), 인공지능(7.6%), 공급망·유통·배달(5.5%), 사이버 보안(4.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니콘 기업수는 주요 국가 대비 이커머스(28.6%), 모바일&통신(14.3%), 소매(7.1%) 업종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핀테크(7.1%), 헬스케어(0%), 데이터 관리&분석(0%), 인공지능(0%) 분야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한국의 유니콘은 주요 국가에 비해 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 기업보다 커머스, 통신, 유통 등 판매와 통신 서비스 측면에 치우쳐 있었다.

유니콘 기업은 혁신 촉진, 신산업 발굴, 고용 확대 등 다양한 순기능을 갖는다. 때문에 주요국은 스타트업 창업을 장려하고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 유니콘의 글로벌 비중이 점차 작아지고 생태계의 순환이 정체되는 가운데 스타트업이 어떻게 하면 유니콘으로 활발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유니콘 증가를 위해서는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 원활한 투자가 필수”라고 지적하며 “이를 위해서는 CVC 규제를 개선하고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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