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SKT 등 10개사, 94개 분기 연속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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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SKT 등 10개사, 94개 분기 연속흑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9.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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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2분기 500대 기업 적자 기업 17.0%…삼성전자 등 17곳 적자전환

국내 500대 기업 중 현대모비스, SK텔레콤, 고려아연, 신세계 등 10개 기업이 200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한 분기도 빠짐없이 9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유럽 재정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심각한 글로벌 경제위기를 이겨내고 23년 이상 매분기 흑자를 이어왔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17개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적자 전환으로 분기연속 흑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2곳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올 2분기까지 9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KT&G, SK텔레콤, 한섬, 고려아연, 에스원, CJ ENM, 신세계, 현대모비스, 유한양행, 국도화학 등 10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다음으로 올 2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는 기업은 삼성화재(93개 분기), 금호석유화학(91개 분기), 광동제약(90개 분기), 고려제강(90개 분기), LG생활건강(89개 분기), 엔씨소프트(88개 분기), GS EPS(87개 분기), LS일렉트릭(87개 분기), 네이버(86개 분기), 카카오(86개 분기), 현대건설(86개 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86개 분기) 등이다.

이 중 삼성화재, GS EPS, 네이버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이후 매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LG생활건강, 현대백화점도 설립(분사)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들 기업을 포함해 최근 10년(40개 분기) 이상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기업도 총 69곳(19.6%)에 달했다.

반면 장기간 흑자 기조를 이어오던 기업 중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경기 침체, 반도체 경기 한파 등으로 적자를 기록한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적자 전환으로 연속 흑자 기록이 깨진 기업이 삼성전자(55개 분기), LX하우시스(54개 분기), 현대엔지니어링(53개 분기), TKG태광(45개 분기), 풀무원식품(45개 분기), 하나증권(40개 분기), SK하이닉스(39개 분기), 신한투자증권(35개 분기), GS건설(35개 분기), 유진증권(34개 분기), 삼성증권(33개 분기), 다올투자증권(33개 분기), 이베스트투자증권(28개 분기), 도이치모터스(26개 분기), 대창(23개 분기), 하이투자증권(21개 분기), 현대지에프홀딩스(21개 분기) 등 17곳이나 됐다.

한편 지난 2분기에는 조사 대상 352개 기업 중 60개(17.0%) 기업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오션(11개 분기), 한국전력공사(10개 분기), 지역난방공사(9개 분기), LG에너지솔루션·HL만도(8개 분기) 등은 최근 2년 이상 매분기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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