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연휴가 지나고 중고차 수요가 조금씩 높아져 가을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기다.
11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2020년식 주행거리 6만km, 무사고 기준 10월 국산차·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크게 변동 없이 0.64% 미세하게 하락해 보합세를 보였다.
국산차의 전체 평균 시세는 0.51% 하락해 대부분의 모델들이 1% 미만의 변동을 보여 전월 대비 변화가 크지 않지만 가성비 좋은 일부 모델들의 시세 하락이 눈여겨 볼만하다.
르노 더 뉴 SM6 1.8 TCe 프리미에르는 3.77% 하락했으며 쉐보레 트래버스 3.6 AWD 레드라인은 2.25% 떨어졌다. 투싼(NX4)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도 1.73% 시세가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2000만원 후반대의 시세가 형성됐다.
1000만원대 가격대로 구매 접근성이 좋은 현대차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는 0.27%,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3 터보 2WD RS도 0.13% 아주 미세하게 하락해 변동이 크지 않았다.
반면 지난달 다소 크게 하락했던 기아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는 시세 하락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2.23% 시세가 반등했다. 이외에 KG모빌리티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1.5 2WD V5는 0.35%, 기아는 스포티지 더 볼드 디젤 2.0 2WD 프레스티지 0.34% 상승했다.
수입차는 평균 0.80% 시세가 하락해 10월 전체 평균보다 큰 비중으로 하락했다. 특히 일부 SUV 모델들의 하락세가 주목할 만하다.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포르쉐 카이엔(PO536) 3.0 쿠페는 1.53% 시세가 하락했다. 볼보 XC90 2세대 T6 인스크립션,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 모델도 각각 2.76%, 1.45% 하락했으며 미니 쿠퍼 기본형 3세대도 1.60% 떨어져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 모델 3는 석 달 연속 2~3%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모델 3 시세는 3.27%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 할인과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정책의 영향으로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차 할인 프로모션으로 지난달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일부 독일 브랜드의 시세는 미세하게 오르거나 변동이 크지 않았다. 지난달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BMW의 경우 5시리즈(G30) 520i M 스포츠가 0.35% 하락했으며 X5(G05) xDrive 30d xLine은 0.05% 올라 전월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
메르세데스-벤츠 GLE-클래스 W167 GLE300d 4MATIC은 1.60%, C-클래스 W205 C200 아방가르드는 0.25% 미세하게 상승했으며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는 0.54% 하락했다. 아우디 A4(B9) 35 TDI 프리미엄은 2.75%로 다소 큰 폭으로 시세가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가성비 국산 소형·준중형차 또는 시세 하락이 두드러지는 XC60, 미니 쿠퍼 등의 수입 SUV 구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며 “반면 연말이 다가올수록 중고차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자차 판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들은 시세 변동이 적은 이달 판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