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17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2028조5269억원으로 작년 말 2011조3683억원보다 17조1586억원 증가했다.
올해 전국의 아파트 시장은 전세난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 등으로 매매가격이 작년 말 대비 0.5% 상승하며 시가총액도 늘어난 것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기도로 올해 들어 6조1181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말 598조1873억원에서 올해 2월 말 현재 604조3054억원을 기록하며 총액 기준 600조원을 돌파했다.
경기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난 곳은 서울로 2014년 말보다 3조8500억원 가까이 증가한 690조7079억원을 나타냈다.
경기와 서울은 올해 아파트값이 각각 0.48%, 0.44%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작년 말 107조5033억원에서 2월말 현재 108조7274억원으로 1조2241억원 늘었다.
이는 서울 전체 시가총액 증가액의 31.8%에 이르는 것으로 재건축 대상 아파트 수가 일반 아파트다 훨씬 적은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1.16% 오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대구는 작년 말 103조4710억원에서 올해 2월 말 105조6873억원으로 2조2163억원이 늘면서 지방 아파트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대구는 올들어 두 달 만에 아파트값이 무려 1.67%나 상승하며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인천이 1조4356억원 오르며 그 뒤를 이었고 지난해 3단계 청사 입주가 마무리된 세종시도 1조334억원 이상 상승했다.
반면 대전은 시가총액이 오히려 하락했다. 지난해 57조5243억원에서 2월말 현재 57조5173억원으로 70억원 하락했다. 대전은 지난해 인근 세종시의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0.0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