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보합…대출 규제 움직임에 수요층 가격 저항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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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보합…대출 규제 움직임에 수요층 가격 저항감 커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11.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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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핵심지 위주로 아파트 가격 회복이 빠르게 진행됐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 움직임에 수요층들의 가격 저항감이 커졌다. 이로 인해 9월 대비 10~11월 주택거래량이 감소세고 서민 실수요가 밀집한 중저가 지역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연속적인 금리 동결로 긴축 마무리 기대감이 형성된 가운데 수도권 전세가격이 2~4개월 오르면서 매매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한편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의에서 촉발된 서울 메가시티 이슈는 아직까지는 김포·구리 등 관련 지역 가격 움직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이어진 0.01% 상승을 뒤로하고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가격 움직임이 제한(0.00%)됐다.

중저가 지역과 고가지역 양극화 분위기가 해소되지 못하는 가운데 중저가 지역 위주로 떨어졌다.

상승 지역은 은평(0.03%), 동대문(0.02%), 양천(0.02%), 마포(0.01%), 서초(0.01%), 성동(0.01%), 송파(0.01%), 중구(0.01%)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락 지역은 도봉(-0.04%), 강서(-0.02%), 중랑(-0.01%), 성북(-0.01%) 등으로 확인됐다.

신도시는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일산(-0.04%), 평촌(-0.02%), 산본(-0.01%)이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오산(-0.02%), 구리(-0.01%), 남양주(-0.01%), 수원(-0.01%), 시흥(-0.01%) 등에서 하락한 반면 용인은 0.03%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 올라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25개구 중 14개구에서 상승한 가운데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곳은 없었다.

지역별로는 동대문(0.07%), 도봉(0.05%), 송파(0.04%), 강서(0.03%), 노원(0.03%), 영등포(0.03%), 은평(0.03%), 중랑(0.03%)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0.01%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3%)이 하락했으며 일산(0.01%)이 올랐다. 그 외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용인(0.07%), 인천(0.03%), 구리(0.03%), 수원(0.01%), 하남(0.01%) 등에서 올랐고 의정부(-0.03%), 시흥(-0.02%), 남양주(-0.02%) 등은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국내 가계대출 규모가 7개월 연속 늘면서 금융 당국을 중심으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범위 확대 등의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면서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일부 회복된 가운데 대출 한도를 조일 경우 소득과 자산이 부족한 수요층부터 가격 부담감에 대기 수요층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다만 상반기와 달리 최근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라며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역전세 이슈들이 일단락 중이고 수출을 중심으로 대외 경기 여건도 개선세다. 또한 메가시티와 교통 계획(GTX·기존노선 연장 등)을 앞세운 총선 공약들도 본격화하고 있어 약세 전환을 기대하며 대기하는 전략은 유효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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