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졸업생 절반, “취업체감도 작년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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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 졸업생 절반, “취업체감도 작년보다 어렵다”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11.2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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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는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졸업(예정)자 3224명을 대상으로 ‘2023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대학생들의 졸업생 예상 취업률은 절반에 못 미치는 49.7%로 올해 대졸 취업환경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 과정의 어려움으로 경력직 선호 등에 따른 신입채용 기회 감소(26.3%),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2.6%), 체험형 인턴 등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17.2%) 등을 꼽아 일자리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물가 급등에 따른 취업준비 비용 부담 증가(13.1%)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자료=한경협]
[자료=한경협]

대학생 30.3%는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비중(29.6%)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편 취업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 비중은 올해 25.9%로 지난해 조사의 29.0%보다 3.1%포인트 감소했으며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 비중(3.6%)은 지난해 조사(5.6%)보다 2.0%포인트 줄어 올해 채용시장이 전년보다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한경협]
[자료=한경협]

4학년 또는 졸업 예정이거나 졸업한 대학생 10명 중 6명(57.6%)은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극적 구직자 비중은 구직활동 실태 응답 중 의례적으로 구직하고 있음(28.2%), 거의 안 함(22.7%), 쉬고 있음(6.7%)을 합한 수치이다. 반면 적극적으로 구직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10명 중 2명(21.1%) 수준에 불과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기술·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48.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일자리 부족(38.4%)을 꼽았다. 일자리 부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전공 분야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6.9%),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13.6%), 적합한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7.9%) 순이었다.

[자료=한경협]
[자료=한경협]

올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평균 6.0회 입사 지원했는데, 이 중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1.7회로 서류전형 합격률이 평균 28.3%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서류전형 합격률(35.8%)보다 7.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입사지원 횟수는 1~5회(69.3%), 6~10회(17.0%), 11~15회(5.7%), 21~25회(2.8%), 26회 이상(2.8%), 16~20회(2.4%) 순이었다.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1회(31.1%), 모두 불합격(21.2%), 2회(16.5%), 3회(11.8%), 5회 이상(7.1%), 4회(5.7%) 등의 순이었다.

대학생 10명 중 7명(66.1%)은 취업준비기간으로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1년 이상’으로 내다본다는 응답 비중은 37.1%에 달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15~29세) 미취업자 가운데 1년 이상 장기 미취업청년 비중 45.4%로 지난 5년간 2.4%포인트(2018년 43.0%→2023년 45.4%) 증가했다.

[자료=한경협]
[자료=한경협]

대학생들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정책적 개선과제로 노동·산업 분야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여력 확충(25.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진로지도 강화·산학현장실습 지원 확대 등 미스매치 해소(23.3%), AI·빅데이터 등 4차산업 분야 직업훈련 지원 확대(17.9%), 기존 정규직·노조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17.1%), 공공·단시간 일자리 확대(14.1%) 순으로 답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신규 일자리 창출 여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혁파, 노동개혁 등으로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일경험 기회와 직업훈련 확대 등으로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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