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시장 ‘숨 고르기’…서울 아파트값도 3주 연속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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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시장 ‘숨 고르기’…서울 아파트값도 3주 연속 보합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11.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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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회복세가 다시 꺾인 분위기다. 지난 8월 매매계약이 1만6207건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9월에는 1만4450건, 10월은 1만1287건으로 줄었다.

10월은 아직 거래 신고기간(30일)이 남아 있어 계약건수가 늘 수 있지만 관망세가 짙은 시장 분위기상 1만2000여건 안팎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종료되고 우대형만 남은 9월 말 이후 가격 구간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6억~9억원대는 감소한 반면 6억원 이하는 증가하는 추세로 주택 거래에 정책모기지의 영향력이 컸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신생아특례대출 출시 전까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계약 체결되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재건축·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움직임이 멈췄다.

25개구 중 21곳이 보합(0.00%)을 기록했고 나머지 4곳에서도 3곳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해 약보합 전환이 임박한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송파(-0.03%), 성북(-0.02%), 노원(-0.01%) 순으로 하락했고 강동(0.02%)은 명일동 한양·우성·고덕현대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지난주(-0.01%) 하락에서 보합(0.00%) 전환됐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3%), 일산(-0.01%) 등 1기 신도시가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최근 서울시 편입·신규택지 후보지 지정 등 이슈가 부각된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김포(0.05%), 인천(0.01%), 수원(0.01%), 용인(0.01%)이 올랐다. 반면 평택(-0.02%), 성남(-0.02%)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라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가격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일부 대규모 단지들의 등락이 시세를 좌우했다.

지역별로는 송파(0.05%), 관악(0.03%), 영등포(0.03%), 강서(0.02%) 등이 상승한 반면 성북(-0.03%), 용산(-0.01%)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3%), 일산(-0.01%), 평촌(-0.01%) 순으로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용인(0.06%), 화성(0.04%), 안산(0.03%) 등이 상승했고 파주(-0.04%), 평택(-0.03%), 수원(-0.03%), 김포(-0.03%) 등은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와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 논의로 김포·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 매도 호가가 올랐고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로 예상보다 세 부담이 줄게 됐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일부 지역·계층에 한정된 이슈보다는 부진한 거시경제 흐름, 녹록지 않은 대출여건이 주택 구매력과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고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간극이 거래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매물이 누적되는 지역에서의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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