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에 김·밥 수출실적 역대 최대…미국 최대 수출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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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에 김·밥 수출실적 역대 최대…미국 최대 수출국 부상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12.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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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에서 소개된 시식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냉동김밥. [NBC 캡처]
미국 NBC에서 소개된 시식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냉동김밥. [NBC 캡처]

코로나 이후 꾸준히 증가한 김과 즉석밥·냉동김밥 등 가공밥 수출이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간 수출 신기록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김 수출은 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고 가공밥 수출은 7900만 달러로 29.9% 늘어 모두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김은 11월 최초로 연 누적 수출액이 7억 달러를 넘어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8억 달러 돌파도 기대되고 있다.

가공밥 역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출실적을 10개월 만에 이미 넘어서며 최대 수출기록 작성 중이다.

[자료=관세청]
[자료=관세청]

관세청은 최근 코로나 등으로 한국 콘텐츠가 OTT를 통해 확산됨에 따른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한 세계적 인기 속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시식 동영상이 유행하는 등 한국식품 소비가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 맞춰 꾸준한 상품개발과 현지화를 통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우리 기업의 노력도 배경으로 꼽힌다.

물량 기준으로는 올해 1~10월 김 수출 중량이 3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고 가공밥은 2만5000톤으로 28.4% 증가했다.

김은 조미김(4.5g) 기준으로 약 67억6000만봉, 밥은 즉석밥(210g) 기준으로 약 1억2000만개에 해당한다.

품목별로는 수출액 기준 조미김(4억1100만 달러), 건조김(2억5900만 달러), 즉석밥(6600만 달러), 냉동김밥 등 기타(1300만 달러) 순이다.

올해 들어 김(조미김·건조김)과 가공밥(즉석밥·기타) 모든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 수출 증가세를 기록 중으로 김은 반찬뿐 아니라 간식으로 인기 있는 조미김 수출이 많으며 김밥·김과자 등 재료가 되는 건조김 수출은 올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밥도 코로나로 저장이 쉽고 조리가 쉬운 즉석밥 수출이 빠르게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냉동김밥 등 기타 수출이 큰 폭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시식영상 인기로 미국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김밥 영향으로 냉동김밥·볶음밥 등 수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수출액 기준 김은 미국의 비중이 21%, 가공밥도 미국 비중이 79%로 모두 최대 수출국이었다. 코로나에도 꾸준히 수출국을 늘린 김·밥 모두 올해는 10개월 만에 역대 최다 수출국 기록으로 올라섰다.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일본을 제치고 미국이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하며 북미 비중이 확대되는 등 아시아를 넘어 한식의 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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