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꾸준히 증가한 김과 즉석밥·냉동김밥 등 가공밥 수출이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간 수출 신기록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김 수출은 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고 가공밥 수출은 7900만 달러로 29.9% 늘어 모두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김은 11월 최초로 연 누적 수출액이 7억 달러를 넘어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8억 달러 돌파도 기대되고 있다.
가공밥 역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출실적을 10개월 만에 이미 넘어서며 최대 수출기록 작성 중이다.
관세청은 최근 코로나 등으로 한국 콘텐츠가 OTT를 통해 확산됨에 따른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한 세계적 인기 속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시식 동영상이 유행하는 등 한국식품 소비가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 맞춰 꾸준한 상품개발과 현지화를 통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우리 기업의 노력도 배경으로 꼽힌다.
물량 기준으로는 올해 1~10월 김 수출 중량이 3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고 가공밥은 2만5000톤으로 28.4% 증가했다.
김은 조미김(4.5g) 기준으로 약 67억6000만봉, 밥은 즉석밥(210g) 기준으로 약 1억2000만개에 해당한다.
품목별로는 수출액 기준 조미김(4억1100만 달러), 건조김(2억5900만 달러), 즉석밥(6600만 달러), 냉동김밥 등 기타(1300만 달러) 순이다.
올해 들어 김(조미김·건조김)과 가공밥(즉석밥·기타) 모든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 수출 증가세를 기록 중으로 김은 반찬뿐 아니라 간식으로 인기 있는 조미김 수출이 많으며 김밥·김과자 등 재료가 되는 건조김 수출은 올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밥도 코로나로 저장이 쉽고 조리가 쉬운 즉석밥 수출이 빠르게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냉동김밥 등 기타 수출이 큰 폭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시식영상 인기로 미국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김밥 영향으로 냉동김밥·볶음밥 등 수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수출액 기준 김은 미국의 비중이 21%, 가공밥도 미국 비중이 79%로 모두 최대 수출국이었다. 코로나에도 꾸준히 수출국을 늘린 김·밥 모두 올해는 10개월 만에 역대 최다 수출국 기록으로 올라섰다.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일본을 제치고 미국이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하며 북미 비중이 확대되는 등 아시아를 넘어 한식의 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