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개월 만에 하락 전환…매수 관망세·거래 부진에 가격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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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5개월 만에 하락 전환…매수 관망세·거래 부진에 가격 조정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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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하락 전환했다. 단기 급등한 가격과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 정책금융 축소,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며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자 호가를 낮춘 집주인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판단된다.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파트값은 급락하기보다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7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 불확실성이 크게 낮아졌고 재건축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사업 추진의 숨통도 트였다.

반면 고물가, 가계대출 증가, 실물경기 침체는 전반적인 주택 구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주택 시장의 상하방 요인이 맞서는 가운데 지역·단지별 가격 차별화가 예상된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졌다. 지난 6월 말(-0.02%) 이후 5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재건축이 0.04%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1% 하향 조정됐다.

특히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빠졌다. 지역별로는 강북(-0.11%), 중랑(-0.06%), 노원(-0.05%), 송파(-0.05%), 은평(-0.05%)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관악(0.04%)은 봉천동 성현동아 대형면적이 25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0.00%)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가 하락한 반면 2기 신도시는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산본(-0.06%), 평촌(-0.03%), 분당(-0.01%)이 내렸고 동탄(0.03%), 광교(0.02%)는 올랐다.

경기·인천은 양주(-0.07%), 이천(-0.06%), 광명(-0.03%), 고양(-0.02%), 의정부(-0.02%) 순으로 빠졌다.

반면 하남(0.05%), 안산(0.05%), 김포(0.03%), 인천(0.01%) 등은 올랐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전역이 상승했다.

서울은 0.02% 올라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관악(0.10%), 은평(0.07%), 중구(0.07%), 성북(0.06%) 등이 상승한 반면 중랑(-0.07%), 동대문(-0.06%), 노원(-0.03%)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0.02%씩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16%), 광교(0.09%)가 올랐고 평촌(-0.08%),▼파주운정(-0.03%)은 내렸다.

경기·인천은 광명(0.12%), 김포(0.10%), 과천(0.09%), 하남(0.07%), 수원(0.05%), 오산(0.0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양주(-0.04%), 고양(-0.02%), 평택(-0.01%), 용인(-0.01%) 등은 떨어졌다.

부동산R1145 리서치팀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초과이익 부담금 면제 기준과 부과 구간을 올리는 내용을 담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법안과 노후계획도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이 11월 말 국회 소위를 통과했지만 지금의 고금리 환경과 건설업 침체 여건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당장 매수심리 진작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 활성화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방 압력을 지지하는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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