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증가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외환보유액은 4170억8000만 달러로 전달 말 4128억7000만 달러보다 42억1000만 달러가 늘었다.
지난 3월·4월 두 달 연속 증가했던 외환보유액은 5월엔 줄었고 6월·7월 다시 늘었지만 8월 또 감소해 석 달째 감소세가 지속됐고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과 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는 약 3.2%(미 달러화 지수 기준) 하락했다.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89.2%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720억7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0억8000만 달러 증가했고 예치금은 206억 달러(4.9%)로 17억2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1억 달러(3.6%)로 3억3000만 달러 늘었고 IMF포지션은 45억2000만 달러(1.1%)로 7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1%)로 전달과 같았다.
지난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1012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2380억 달러), 스위스(8058억 달러), 인도(5885억 달러), 러시아(5761억 달러), 대만(561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58억 달러), 홍콩(4160억 달러)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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