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결혼 긍정 지속 감소…20대 이하 가구주 소득↓·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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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결혼 긍정 지속 감소…20대 이하 가구주 소득↓·부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12.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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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여년간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지속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남성보다 여성이, 30대보다 20대에서 긍정적 태도가 더 낮았다.

여성은 2008년 50% 수준에서 2022년 20대 27.5%, 30대 31.8%로, 같은 기간 남성은 70% 수준에서 20대 41.9%, 30대 48.7%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30대보다 20대의 감소폭이 컸다. 2008년 대비 2022년 30대 남성은 21.0%포인트, 여성은 19.7%포인트 줄었고 20대 남성은 30.0%포인트, 여성은 25.4%포인트 감소했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고, 특히 60대 이상에서 남성 74.9%, 여성 68.7%로 50대(남 60.0%·여 45.5%)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긍정적 태도가 낮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성별 격차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결혼자금 부족’이 가장 많으며, 이러한 응답은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에서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50~60대 이상에서는 ‘직업이나 고용상태 불안정’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40대 이하에서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30~40대가 생각하는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경제적 이유’는 남성이 높고 ‘일가정 양립 어려움’은 여성이 더 높았다.

30~34세 기혼 여성의 출산자녀는 1974년 3.01명, 1994년 1.78명, 2021년에는 1.12명으로 감소했다.

1970~1980년대 이상자녀수(1976년 2.76명)는 출산자녀수(1976년 3.23명)보다 적어 희망하는 자녀수보다 더 많이 출산했지만 1990년 이후부터 역전됐다.

20대의 출산결정시 중요 고려사항으로 ‘경제적 여건’은 50% 이상이며 ‘배우자의 육아분담’, ‘보육·양육 서비스 이용’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20~30대의 동거와 무자녀에 대한 태도는 2015~2020년 사이 부정적 인식보다 긍정적 인식이 더 높아졌으며 비혼출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54.4%로 높았다.

20~30대의 독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5년 39.1%에서 2020년 47.7%로 증가했다. 동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5년 25.9%에서 2020년 40.6%로 증가해 독신(8.6%포인트)보다 동거(14.7%포인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더 크게 증가했다.

반면 전체 성인의 독신과 동거 모두 부정적 인식은 긍정보다 더 높았다.

20~30대에서 무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5년 27.7%에서 2020년 44.1%로 증가해 비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같은 기간 11.1%에서 20.6%로 증가했다.

2020년 독신·동거·무자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30% 미만인 반면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의 비혼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4.4%로 높은 편이었다.

수도권 거주 청년독거가구의 반지하·지하·옥상 거주 비율이 가장 높고 주거환경 만족도도 낮은 편이지만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19~34세 청년의 가구 유형은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청년가구가 59.7%로 가장 많으며 청년독거가구(25.4%), 청년부부가구(8.1%), 청년과 자녀가구(6.8%) 순이었다.

청년가구 중 수도권의 부모동거가구(미혼) 비율이 32.8%로 가장 높았다.

청년독거가구는 연립다세대가 40~50% 정도로 높으며 수도권 거주 청년독거가구의 경우 오피스텔 거주 비율도 32.4%로 높은 수준이었다.

반지하·지하·옥상의 거주 비율은 수도권 거주 청년독거가구가 3.24%로 가장 높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부부가구와 부모동거가구도 1% 이상이었다.

청년독거가구의 주거환경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지만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만족도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독거가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주거정책은 전세자금과 주택구입자금 대출, 주거비 지원 등 금전적인 지원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청년부부와 청년·자녀 가구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50% 이상으로 높으며 독거·부모동거 청년은 주거비 지원과 공공임대 입주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공공임대주택 거주 의향에 대해서도 청년독거가구와 부모동거가구(미혼)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수도권 거주 청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2018~2021년 동안 20대 이하 가구주의 가구소득은 감소했고 부채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자산 중 전월세 보증금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가구소득은 2018년 4567만원에서 2021년 5022만 원으로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는 같은 기간 3363만원에서 3114만원으로 7.4% 감소했다.

60대 이상의 가구소득은 같은 기간 22.5%(2604만원→3189만원) 증가해 2021년에는 20대 이하 가구주의 가구소득이 가장 낮았다.

소득원천별로는 20대 이하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근로소득의 증가가 적고 사업소득의 증가폭이 크며 재산소득과 사적이전소득은 감소했다.

전체 가구의 부채 보유 비율은 2018년 64.1%에서 2022년 63.3%로 큰 변화가 없지만 20대 이하에서는 같은 기간 50.8%에서 60.4%로 9.6%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부채 보유 가구 비율은 30대와 40대가 2022년 76.5%로 가장 높으며 60대 이상은 46.5%로 가장 낮고 2018년 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2018년 대비 2022년 부채보유액 증가율은 20대 이하와 30대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20대 이하의 2018년 대비 2022년 부채보유액 증가율은 93.5%였다. 30대는 2018년 8088만원에서 2022년 1억1307만원으로 증가해 40대 다음으로 높았다.

2018년 대비 2022년 20대 이하의 자산 보유액 증가율(36.5%)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부채 증가율(93.5%)에 비해서는 낮았다.

20대 이하의 자산보유액은 가장 낮으며 2018년 9892만원에서 2022년 1억3498만원으로 3606만원 증가에 그쳤다. 금융자산 중 전월세 보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대에서 높았다.

20대 이하의 금융자산 중 전월세 보증금의 비중은 2022년 70.1%로 2018년 대비 13.7%포인트 상승했으며 30대는 같은 기간 5.9%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대비 2022년 40대 이상 가구의 순자산은 32% 이상 증가했지만 20대 이하는 16.2%, 30대는 27.9%로 상대적으로 낮은 순자산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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