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치 월급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서울서 내 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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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치 월급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서울서 내 집 마련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12.22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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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2년을 모아야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전국 표본 5.1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주택정책 수립 등에 참고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표본조사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전국 기준 6.3배(중위수)로 전년(6.7배)보다 감소했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모두 모아 집을 장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으로 6.7배에서 6.3배로 줄었다는 것은 월급을 모두 모아 집을 장만하는데 6.7년에서 6.3년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3배, 광역시 등은 6.8배로 전년 대비 감소했고 도지역은 4.3배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PIR이 전년 14.1년에서 지난해에는 15.2배로, 인천은 7.1년에서 7.7년으로 각각 상승했다. 세종과 경기는 각각 9.3배와 8.9배였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기준 16.0%(중위수)로 2021년(15.7%)보다 증가하였다. 즉 월소득의 16%를 임대료로 사용한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8.3%, 광역시 등은 15.0%, 도지역은 13.0%로 모든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61.3%로 2021년(60.6%)보다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5.8%), 광역시 등(62.8%)은 전년 대비 상승했고 도지역(69.1%)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 중 57.5%로 2021년(57.3%)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1.9%)은 상승했고 광역시 등(58.7%)은 유사한 수준이며 도지역(65.6%)은 소폭 감소했다.

점유형태는 자가 57.5%, 임차 38.8%, 무상 3.7%로 2021년 대비 자가가구는 증가(57.3→57.5%)하고 임차가구는 감소(39.0→38.8%)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연수는 지난해 7.4년으로 2021년(7.7년)보다 감소했다.

1인당 주거면적은 34.8㎡로 2021년(33.9㎡)보다 증가했다.

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9년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6년, 광역시 등은 7.8년, 도지역은 10.0년이며 자가가구(10.9년)가 임차가구(3.4년)에 비해 오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3.7%이며 자가가구는 18.1%, 임차가구(전세)는 55.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36.8%)에서 광역시 등(33.4%), 도지역(28.9%)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이동이 잦았다.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현재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시설이나 설비 상향(48.7%), 직주근접(30.2%), 주택마련을 위해(28.8%)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보유의식은 89.6%로 전체 가구 중 대부분이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2021년(88.9%)에 비해 증가했다.

가구 특성별로는 청년 가구는 79.2%(2021년 81.4%), 신혼부부 가구는 92.0%(2021년 90.7%)로 청년가구의 경우 주택보유의식 대비 자가 보유율은 낮아 내 집 마련 지원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가구 중 주거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37.6%로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4.6%), 전세자금 대출지원(24.6%), 장기공공 임대주택 공급(11.6%), 월세보조금 지원(11.5%) 등을 응답했다.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 중 96.0%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2021년(95.2%) 대비 만족도가 상승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임대료(50.4%),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38.1%)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연령이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인 청년 가구는 대부분 임차(82.5%)로 거주하고 있으며 단독주택(38.1%)에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한지 7년 이하인 신혼부부 가구의 43.6%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아파트(73.3%)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연령이 만65세 이상인 고령가구는 대부분 자가(75.0%)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파트(44.7%)에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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